조금이라도 편하게 죽고싶은 미국의 '사형수'들에게 입소문난 전기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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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최근 사형 집행을 앞둔 수감자들이 주로 '전기의자' 처형 방식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미국 테네시주에서 사형 집행된 사형수 에드먼드 자골스키(Edmund Zagorski)가 5년 만에 전기의자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그리고 지난 6일(현지 시간) 테네시주 감옥에 수감된 또 한 명의 사형수 데이비드 얼 밀러(David Earl Miller) 역시 전기의자에 앉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한 달 새 무려 2명의 사형수가 모두 주된 처형 방식이었던 독극물 주사 대신 전기의자를 택했다.


사형수들이 같은 처형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죽음의 순간에 찾아올 '고통'을 조금이나마 줄이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인사이트(좌) 사형수 에드먼드 자골스키(Edmund Zagorski), (우) 사형수 데이비드 얼 밀러(David Earl Miller) / Tennessee Department of Correction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BBC 뉴스는 사형수 얼 밀러의 사형 집행 소식과 함께 전기의자 처형 방식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현재 미국의 주된 사형 방식은 독극물 주사 주입이다. 


실제 1800년대 미국에서는 교수형이 주로 이루어진 이후 1900년대 전기의자 방식이 대세를 이뤘지만, 일부 몇 개의 주에서 이를 반대하며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


이렇듯 여러 집행 방식을 거쳐 최근에는 독극물 주사 집행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 2014년, 테네시주에서 최초로 약물 주사가 확보되지 않을 시 전기의자 사용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의무화 이후 테네시주에서 실제 사형 집행에 전기의자 방식이 사용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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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바로 한 달 전, 살인 혐의로 복역 중이던 에드먼드 자골스키가 이 전기의자 방식을 택하며 주목받게 됐다.


정신지체 여성을 살해한 후 36년을 복역한 사형수 데이비드 얼 밀러도 같은 방식을 선택해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두 사람은 독극물 주사 방식이 죽는 데 20분이나 걸리는 것은 물론 매우 고통스럽다는 소식을 듣고,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의자형의 경우 사람마다 차이를 보이는데 대개 90초~2분 안에 사형수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전기의자 방식 집행에 최대 10분이 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는 극히 드문 케이스에 속한다.  


반면 독극물 주사는 3단계에 걸쳐 이뤄지며 죽음까지 짧게는 20분, 길게는 2시간가량이 걸렸다. 사형 집행 교도관에 따르면 독극물 주사를 맞은 사형수들은 대부분 숨을 헐떡이며 매우 고통스러워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형수들의 이러한 결정에도 여전히 전기의자 집행 방식은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전기의자 사형 방식이 너무 잔인하다는 이유에서다. 사형 집행에 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미국 9개 주에서는 독극물 주입 대신 전기의자형을 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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