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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님 환영!" 300만원 모아 지하철에 '환영 광고' 내겠다는 단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할 목적으로 설립된 위인맞이환영단이 지하철 광고를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facebook '위인맞이환영단'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국내 한 단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환영하기 위해 모금 운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위인맞이환영단'이라는 이름의 이 단체는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기 위한 지하철 광고비를 모으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난달 30일 '위인맞이환영단'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목표는 300만원! 가자~삼백!"이라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반드시 대한민국 광고판에 김정은 위원장님 환영 포스터를 게시하겠습니다! 내 안에 사는 반공 괴물을 무찌릅시다! 자본주의의 상징! 돈으로!"라는 글도 함께 적혀 있다. 


인사이트facebook '위인맞이환영단'


평화 무드가 조성됐다고는 하지만, 엄연히 남한과 대치 중이고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곳이 북한이기에 시민들은 해당 게시물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위인맞이환영단'은 지난달 26일 발족됐다. 


이 단체에서 말하는 '위인'은 김 위원장을 의미한다. 이들은 환영 현수막을 걸기, 환영 스티커를 붙이기 등을 활동 목표로 정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발족식에서 '위인맞이환영단'의 단장 김근수씨는 "김 위원장의 열렬한 팬"이라며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라고 말한 바 있다. 


1968년 북한 무장 공비에게 잔인하게 살해된 이승복 어린이가 외쳤다고 전해지는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를 빌린 말이었다. 


이에 길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은 불쾌감을 드러냈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일부 정치권에서도 김 단장의 공산당 옹호 발언에 우려를 나타냈다. 


인사이트facebook '위인맞이환영단'


'위인맞이환영단'이 지하철 광고를 목표로 모금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으나, 실제로 지하철에 광고를 게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서울교통공사는 의견 광고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광고심의위원회를 열어 협의 중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 숙명여대에서 게재하려 한 페미니즘 광고 등 일부 의견 광고가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돼 이와 관련해 의견 광고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세우기 위함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개인 혹은 단체의 주장, 정치 이념 등 보편적으로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없는 광고에 대해서는 심의를 열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