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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재 쫓아내고 '새 대표' 앉히자마자 신세계푸드 '대장균 김치' 터져 속상한 정용진

신세계그룹이 신세계푸드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신세계푸드 인사가 난 지 며칠도 안돼 잡음이 불거졌다.

인사이트(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성열기 신세계푸드 매입유통부문 대표, 김운아 신세계푸드 제조서비스부문 대표 / 뉴스1, 사진 제공 = 신세계그룹


실적 하락에 '수장 교체' 카드 빼든 정용진의 성장동력 신세계푸드인사 단행한 지 이틀 여만에 숙대 '대장균 김치' 사실 드러나 '곤혹'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성장동력으로 삼은 신세계푸드의 수장이 바뀐다. 3년간 신세계푸드를 이끌어 온 최성재 대표가 연임에 실패한 것이다.


'식품 전문가'로 불리는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이사가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올해 2분기와 3분기 성적표는 낙제 수준에 가까웠다.


신세계푸드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9.2% 하락한 69억원에 그쳤으며 3분기 영업이익은 39.5% 급락한 56억원에 불과했다.


인사이트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이사 / 뉴스1


순이익도 감소했다. 신세계푸드 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2% 감소한 29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익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이다.


낙제점과도 같은 성적표를 받은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 결국 그는 연임에 성공하지 못하고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신세계그룹의 2019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유통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김운아·성열기 대표가 신세계푸드 부문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처럼 신세계그룹이 신세계푸드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신세계푸드 인사가 난 지 며칠도 안돼 잡음이 불거지고 말았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신세계푸드


실적 개선하려 '유통 전문가' 수장에 앉힌 신세계푸드 새 수장 내정 이틀 여만에 '대장균 김치'로 숙대와 계약 연장X


성열기 신세계푸드 매입 유통부문 대표이사와 김운아 신세계푸드 제조 서비스 부문 대표이사가 신세계푸드의 새로운 수장으로 내정된지 이틀여 만에 신세계푸드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새 수장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신세계푸드를 '진땀'빼게 한 것은 '대장균 김치'였다.


지난 3일 신세계푸드가 급식을 납품하고 있는 숙명여대 기숙사 급식 김치에서 기준치를 4배가량 초과한 '대장균'이 검출된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대장균이 초과 검출된 김치를 섭취한 숙명여대 기숙사 학생 일부는 복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용산구청 보건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고, 식품위생법에 따라 신세계푸드에 '영업정지'를 명령했다.


숙명여대도 대처에 나선다. 신세계푸드와 관계를 맺어온 숙명여대는 계약이 끝나는 대로 급식 위탁 업체를 변경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사실상 위생 관리감독 미흡으로 계약을 연장하지 못한 셈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신세계푸드의 영원한 오점 '장티푸스 사태'까지 재조명신세계푸드 위생 관리감독 '엉망' 아니냐는 지적 나와


문제는 이번 사태로 인해 신세계푸드의 과거 사건까지 재조명되고 있다는 점이다.


재조명된 사건은 지난해 6월 불거진 제주 서귀포 칼(KAL)호텔 '장티푸스 사태'다.


신세계푸드가 위탁 운영한 구내식당 조리종사자가 장티푸스 확진 판정을 받기 전부터 의심 증세를 보였지만, 신세계푸드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장티푸스가 집단 발병한 사건이다.


신세계푸드는 초동 대응 미흡은 물론 해당 사건이 불거진 뒤에도 적극적으로 대처를 하지 않아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신세계푸드의 위생 관리감독 미흡을 보여주는 사례와 이번 대장균 김치 사건이 맞물리면서 여전히 신세계푸드가 위생관리가 '엉망'인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좌) 성열기 신세계푸드 매입유통부문 대표 (우) 김운아 신세계푸드 제조서비스부문 대표 / 사진 제공 = 신세계그룹


새 수장들이 짊어져야 할 무게 


2·3분기 실적 하락에 이어 브랜드 이미지 자체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사건까지 수면 위로 드러난 신세계푸드.


특히 실적 개선을 위해 조직구조를 개편한 지 불과 이틀 여만에 불거진 대장균 김치 사건은 신세계푸드 측으로서는 굉장히 껄끄러운 이슈일 것이다.


정용진 부회장의 신임을 받고 신세계푸드의 수장이 될 준비를 하고 있는 김운아 신임 대표이사와 성열기 신임 대표이사.


본격적입 업무를 보기도 전에 앞으로 짊어져야 할 짐이 늘어난 터라 그들의 어깨가 무거워질 전망이다. 


인사이트신세계푸드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