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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자'인데도 기회준 직장 상사 덕에 대학까지 나와 '변호사' 된 남성

'전과자'라는 이유로 사회에서 철저히 외면당한 남성은 자신을 끝까지 믿어준 단 한 사람 덕분에 다시 태어났다.

인사이트Facebook 'Brian Tannebaum'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전과자'라는 이유로 사회에서 철저히 외면당한 남성은 자신을 끝까지 믿어준 단 한 사람 덕분에 다시 태어났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ABC 뉴스는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출소한 남성이 '변호사'가 되어 세상 앞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레인먼드 번스(Raymond Burns)로, 그는 한때 교도소에 갇혀 있던 수감자 출신이었다.


대부분의 수감자들이 사회로 나가면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감옥으로 되돌아오는 것과 달리 레이먼드는 자신만의 입지를 굳건히 다져나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가 이렇게 새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은 사람을 색안경 끼고 바라보지 않은 단 한 사람 덕분이다.


당시 형기를 마치고 사회로 나온 레이먼드는 '전과자'라는 특수한 이력 때문에 쉽게 일을 구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럼에도 레이먼드는 희망을 잃지 않았고, 예전부터 꼭 한 번 다녀보고 싶었던 스포츠용품 업체 스포츠 오소리티에서 일하기 위해 채용 면접을 봤다.


하지만 우려한 대로 레이먼드의 과거가 그의 발목을 잡는 듯했다.


인사이트abc


당연히 불합격을 통보받을 것이라 생각한 바와 달리 레이먼드는 스포츠 오소리티에서 뜻밖의 합격 전화를 받았다.


꿈에 그리던 직장에서 합격 통보를 받은 레이먼드는 이후 누구보다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일에 몰두했다.


레이먼드의 근면 성실함을 높이 산 매니저는 그에게 "대학을 가서 공부를 해보는 것이 어떨지"라고 제안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제안을 받은 레이먼드는 순간 공부 의욕이 불타오르며 다시 공부를 하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가졌다.


인사이트abc


고민 끝에 레이먼드는 전문대에 들어가 준학사 학위를 딴 후 플로리다 애틀랜틱대학에 입학해 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공부에 취미가 들린 레이먼드는 꾸준히 공부를 해나갔고, 이내 노바사우스이스턴 대학(Nova Southeastern University)의 법학대학을 졸업하며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침내 꿈을 이룬 레이먼드는 지난달 26일 플로리다 변호사협회로부터 정식 회원임을 인증하는 증서를 받고, 현재 팜비치 카운티에서 '국선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진가를 알아봐 준 매니저에게 평생 감사해야 될 듯"이라며 "끝까지 포기 않고 스스로 새로운 삶을 쟁취한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