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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 '침대·장난감'과 함께 보호소 앞에 버려진 강아지의 슬픈 눈빛

미국 애리조나주 매리코파 카운티 동물 보호 센터에서 발견된 한 강아지의 사연이 많은 이의 안타까움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MCACC West Adoptable Dogs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주인에게 두 번이나 버려진 기억을 갖게 된 강아지.


녀석은 주인과 수많은 추억을 함께했지만, 결국 남은 것은 비닐봉지 2개 분량의 장난감과 물건뿐이었다.


최근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2년 전 미국 애리조나주 매리코파 카운티 동물 보호 센터(Maricopa County Animal Care and Control)에 버려졌던 강아지 월이(Wall-E)가 또다시 유기됐다고 전했다.


앞서 월이는 3살이던 2015년 처음으로 유기돼 매리코파 동물 보호 센터의 보살핌을 받았다.


이후 녀석은 한 가족에게 입양돼 유기견이 아닌 반려견으로 행복한 삶을 살았다. 


인사이트MCACC West Adoptable Dogs


그런데 지난 9월 월이는 다시 매리코파 동물 보호 센터로 돌아왔다. 3년 전 새 주인을 만나 설렘 가득한 마음에 첫발을 내디뎠던 그곳으로 말이다.


처음 발견됐을 당시 월이의 곁에는 대형 비닐봉지 1개와 작은 비닐봉지 1개가 놓여있었다. 비닐봉지에는 녀석이 썼던 침대와 장난감 등이 담겨있었다.


또한 월이는 잔뜩 주눅 들어 보호 센터 직원조차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고, 겁에 질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런 사연을 안타깝게 여긴 한 남성이 자신의 반려견을 데리고 월이를 찾았았고, 친구를 보고 조금 기운을 차린 녀석의 활기찬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인사이트MCACC West Adoptable Dogs


영상 속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 넘치는 성격의 월이는 많은 사람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 덕분에 월이는 현재 또다시 새 주인을 만나 입양됐다.


부디 녀석이 이번에는 사랑 듬뿍 받고 오랫동안 행복할 수 있길 많은 사람이 소원하고 있다.


강아지의 평균 수명은 12년. 그저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이유로 녀석들을 입양해서는 안 된다.


국내 기준 한 해 버려지는 유기견은 6만여 마리다. 순간적인 감정으로 입양을 결정했다가 유기하는 경우가 우리 사회에서 수없이 반복되고 있음을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