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육군 군의관 ‘30분 심폐소생술’로 병사 살려


심폐소생술로 병사 살린 김태윤 대위 (대구=연합뉴스) 30분이 넘는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병사의 목숨을 구한 육군 2작전사령부 정보통신대 군의관 김태윤(35) 대위. 김 대위는 지난 17일 의식을 잃고 생활관 복도에 쓰러져 있는 채욱일(22) 일병에게 발 빠른 응급조치를 해 소중한 목숨을 살렸다. 2015.4.26 

<<육군 2작전사령부>>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군의관이 30분이 넘는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병사의 목숨을 구해 화제에 올랐다.


주인공은 지난 24일 전역한 육군 2작전사령부 정보통신대 군의관 김태윤(35) 대위다.

26일 군에 따르면 김 대위는 지난 17일 의식을 잃고 생활관 복도에 쓰러져 있는 채욱일(22) 일병에게 응급조치를 했다.

김 대위는 당시 채 일병이 심장 이상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는 것을 보고 인공호흡기를 착용시키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는 채 일병을 부대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옮기는 구급차에서도 30분이 넘는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않았다.

김 대위는 긴 시간 이어진 응급조치 중에도 병원에 환자의 상태를 설명해 협진이 필요한 의사들을 대기토록 했다. 

채 일병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중환자실로 옮겨져 신속한 조치를 받고 쓰러진 지 6시간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채 일병을 진료한 김종헌(39) 전북대 교수는 "심장 이상으로 쓰러진 지 30분이나 지났는데도 이렇게 살려낸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며 "김 대위의 노력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위는 전역 당일인 24일에도 유격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는 부대원들을 기다렸다가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나서 위병소를 마지막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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