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The Guardian
아프리카 난민이 탄 배가 난파하는 것을 목격하고 혼자 수십 명을 구조한 그리스 남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8시께 그리스의 로도스 섬 인근에서 약 200명의 난민이 탄 배가 바위에 부딪혀 난파했다.
당시 아내와 함께 해변을 걷고 있던 그리스 육군 하사 안토니스 델리요르이스(Antonis Deligiorgis, 34)는 무섭게 가라앉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지체 없이 물 속에 뛰어들었다.
파도가 크게 출렁이며 많은 것을 삼키고 있었지만 안토니스는 망설이지 않았다. 한 명씩 차분히 건져낸 결과 그는 혼자서 수십 명이 넘는 사람들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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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겁에 질려 몸도 제대로 못 가누는 여성을 어깨에 짊어진 채 바다를 헤쳐나온 그의 모습은 카메라에 포착돼 많은 이들의 갈채를 받았다.
그리스 해양 경찰청에 따르면 당시 3명이 사망하고 90명이 구출될 때까지 안토니스 혼자 20여명을 구했다.
안토니스는 "죽어가는 사람들을 두 눈으로 뻔히 보고 외면할 수 없었다"며 "구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 다행이다"며 말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