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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에게 '학대'당해 죽은 3살 아들 시신 '콘크리트'에 유기한 엄마

3살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부부가 아동학대 및 살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인사이트Mirror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비정한 엄마는 아들의 시신을 목격하고도 그저 남자친구의 범행 사실을 숨기는 데에만 급급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어린 아들을 때려죽인 남자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시신을 콘크리트에 유기한 엄마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미국 캔자스주에 거주하는 37세의 여성 미란다 밀러(Miranda Miller)는 아들 에반 브루어(Evan Brewer)를 홀로 키우고 있었다.


미란다는 에반이 3살이 된 지난해 초, 41세의 남성 스티븐 보딘(Stephen Bodine)과 만나 동거를 시작했다.


인사이트Mirror


그런데 스티븐은 에반 가족의 빈자리를 채워주기는커녕 에반을 끔찍한 방식으로 학대했다.


스티븐은 에반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경우 다양한 방식으로 폭행을 일삼았으며, 심한 경우 에반을 알몸 상태로 지하실에 묶어 몇 시간 동안 방치하기도 했다.


미란다 또한 에반의 옷과 기저귀를 더러운 상태로 방치하는 등 육아에 매우 소홀했다.


미란다는 에반이 스티븐에게 심한 구타를 당해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때에도 이 같은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


인사이트Kake News


이들 부부의 끔찍한 학대는 결국 에반을 '죽음'으로까지 내몰았다.


지난해 5월, 에반이 편식한다는 이유로 화장실에서 물고문을 자행하던 스티븐이 그대로 에반을 질식사시키고 만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미란다는 끝까지 스티븐의 범죄 행각을 숨기는 데에만 급급했다.


미란다는 인적이 드문 주택 공동의 세탁 시설로 향한 뒤, 에반의 시신을 콘크리트 블록으로 모두 덮어 유기하고자 했다.


인사이트Mirror


에반의 시신은 범행 직후 약 4개월 동안 발견되지 않았으나, 다행히 시신의 냄새를 맡은 한 주민의 신고로 모든 사실이 탄로 나게 되었다.


당시 에반의 시신은 부검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시신이 심하게 부패되어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주변 사람들의 증언과 미란다의 침실에서 발견된 에반의 학대 영상 등을 토대로 부부를 아동 학대 및 살인죄로 기소했다.


이후 법정에 선 미란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혐의에 모두 유죄 인정을 받아 징역 29년 형을 선고 받았다.


또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여전히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스티븐은 이번 달 말에 종신형을 선고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