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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핵심 업무 맡으며 '3세 경영' 시동 건 '김승연 차남' 김동원 상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해외 사업과 핀테크 사업 등 주력 부문 총괄직을 맡으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인사이트(좌)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사진 제공 = 한화그룹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해외 사업과 핀테크 사업 등 주력 부문 총괄직을 맡으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김 상무가 주력 총괄 보직을 맡은건 이번이 처음으로 '형'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함께 본격적인 3세 경영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함께 본격적인 3세 경영에 나선 것 아니냐"


한화생명은 2일 김 상무를 미래 혁신 총괄 겸 해외 총괄직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또 이와 함께 내년 차남규 부회장과 여승주 사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 출범을 앞두고 4총괄 14사업본부 58팀으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 사진 제공 = 한화그룹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김 상무는 한화생명의 4총괄(영업·지원·미래 혁신·해외) 중 2개 부문을 전두지휘하게 됐다.


1985년생인 김 상무는 미국 세인트폴고와 예일대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14년 한화그룹 디지털 팀장으로 합류해 2015년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 디지털혁신실 상무 등을 거치며 디지털, 핀테크 부문의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다.


그는 또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인 드림 플러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등 선도적인 역할로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다보스 포럼, 보아오 포럼 등 세계 경제 포럼에 주요 패널로 참석해 해외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습득, 글로벌 역량을 키워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화그룹


신사업 발굴 및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 기반을 갖추는 업무 담당할 예정


앞으로 김 상무는 신사업 발굴 및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 기반을 갖추는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이를 위해 해외 총괄 부문에 해외사업관리본부, 해외신사업본부, 해외투자네트워크본부 등을 신설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새로운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업무 전문성과 역량을 고려한 발탁"이라며 "김 상무의 승진 여부는 이번 인사와 별도로 한화그룹 임원 인사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의 인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의 승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이번주 중 임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인사이트김승연 회장과 큰 아들 김동관 전무. / 사진 제공 = 한화그룹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도 승진하나?


재계 한 관계자는 "올해 수시 인사에서 굵직한 결정들을 내렸기 때문에 하반기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김동관 전무의 승진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2010년 ㈜한화에 입사한 뒤 2015년 12월 한화큐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김 전무는 지난해 승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변동이 없었고 올해는 '승진 3년차'라는 점, '태양광'을 한화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주력 사업으로 성장시켰다는 점 때문에 승진 분위기가 팽배하다.


하지만 '시기상조'라는 반응도 있다. 경영 수업이 더 필요하다는 게 그 이유.


이와 관련해 재계 한 관계자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는 게 한화그룹 관행인데, 김 전무가 속한 한화큐셀은 이미 9~10월에 인사를 단행하며 교통 정리가 끝난 상태다"면서 "경영권 승계를 서두르기보다 경영 수업 등 사전 준비가 더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