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동물농장'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에 강아지를 유기하고 떠난 견주의 이야기가 분노를 자아낸다.
2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통영 앞바다 무인도에 버려진 두 마리 강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를 타지 않으면 갈 수도, 올 수도 없다는 한 무인도에 일주일 째 강아지가 살고 있다는 긴급한 구조 요청이 들어왔다.
제보자는 낚시를 하려다 버려진 강아지를 발견하고 먹이를 챙겨주고 있다고 밝혔다.
SBS 'TV 동물농장'
제작진이 찾아간 섬은 배를 세운 후 맨발로 들어가야 할 만큼 척박한 섬이었다.
떠밀려 온 쓰레기와 바닷물뿐인 이 무인도에 강아지들은 대체 어떻게 들어오게 된 것일까.
제보자는 "목줄도 있고, 분명 누가 갖다 버렸다는 말밖에 안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구조하려고 애를 써봤지만 강아지들이 마음을 열지 않아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고.

SBS 'TV 동물농장'
제보자는 "강아지들이 근처 양식장에서 떠밀려 온 죽은 물고기들을 주워 먹고 살았던 것 같다"며 측은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척박한 환경 속에 강아지들을 내버려 둘 수 없다고 생각한 제작진은 우여곡절 끝에 녀석들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상태가 오래 진행되긴 했지만 다행히 치료만 진행되면 나을 수 있다고.
강아지들은 입양이 결정될 때까지 병원 측에 입원해 있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