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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줄 알았던 여성의 '커다란 배' 초음파 검사하고 충격 받은 의사

배가 조금씩 불러오자 임신인 줄 알았던 여성은 여러 차례 임신테스트를 해봤지만 '음성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Keely Favell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아기 출산일이 언제예요?`


길을 지날 때마다 주변 사람들의 질문을 받고 창피함에 얼굴이 붉어진 20대 여성.


조금씩 불러오는 배에 임신테스트를 여러 차례 해봤지만 모두 '음성'이 나왔다. 임신이 아니었다.


족히 세쌍둥이는 임신한 것처럼 보이는 여성의 커다란 배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는 것일까.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영국 BBC 뉴스는 웨일스 스완지 출신 여성 킬리 페이블(Keely Favell, 28)의 난소에서 26kg짜리 낭종을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Keely Favell


10년 만난 남자친구와 함께 살고 있었던 킬리는 어느 날부터 배가 조금씩 불러오자 임신을 직감했다.


여러 차례 임신 테스트를 해봤지만 늘 임신이 아니라는 결과만 나왔다. 또 입덧처럼 별다른 임신 증상이 나타나질 않자 그저 살이 좀 찐 줄 알았다.


그러던 2016년 직장에서 근무하던 킬리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의사는 킬리에게 "임신한 것 같다"며 초음파 테스트를 권장했다.


지난해 1월, 크게 부풀어 오른 배를 보고 심각성을 느낀 킬리는 처음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인사이트캘리의 배에서 나온 낭종 / Keely Favell


당연히 임신이라고 생각했던 의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초음파 화면에 태아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


이후 정밀 검사를 받은 킬리는 난소에 낭종(ovarian cyst)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난소낭종은 많은 여성이 흔히 앓는 질병으로 알려졌지만, 킬리처럼 크게 자라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킬리는 난종제거술을 빨리 받아야 한다는 의사 소견에 지난해 3월 수술을 받았다.


그녀의 배에서 나온 낭종의 무게는 무려 26kg에 달했다. 이는 신생아 7명을 합친 무게와도 같았다.


수술을 마친 킬리는 "난종을 제거하니 진짜 살맛인 난다. 의사 선생님에게 정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킬리는 이번 수술로 배에 커다란 흉터가 남았으나 다행히 임신이 가능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인사이트수술 마친 켈리의 모습 / Keely Fav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