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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는 범죄자 뼈 부러지더라도 꼭 '체포'하는 런던 경찰의 도둑 제압법

런던 경찰국이 도망치는 범죄자들을 제압하는 방법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Daniel Kalemasi'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골목 사이를 누비며 빠르게 질주하는 오토바이와 자동차 사이에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얼마 가지 않아 오토바이에 탄 남자는 자동차에 치여 길바닥에 쓰러졌다.


레이싱 게임에서나 볼법한 이 장면은 도둑을 잡는 실제 런던 경찰들의 모습이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런던 경찰국은 앞으로 접촉 사고를 일으켜서라도 도둑들을 체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범죄자들의 뼈가 부러지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게 런던 경찰국의 입장이다.


이 방법은 최근 들어 행해지고 있었으며,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은 범죄자가 현재까지 최소 2명 이상 있었다.


인사이트Cressida Dick / Channel5


이를 시행한 사람은 영국의 광역경찰청장 크레시다 딕(Cressida Dick)이다.


크레시다 딕은 채널5와의 인터뷰를 통해 "광역경찰청장에 새롭게 부임하고 런던 근교 지역에 지난 5년간 3,000여 건 이상의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범죄율을 줄이기 위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어 "요즘 범죄자들은 법 집행에 대해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 공포심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같은 경찰의 행동은 범죄자의 인권과 생명권을 억압한다는 비난을 샀다.


인사이트YouTube 'Daniel Kalemasi'


영국 노동당 국회의원 다이엔 애봇(Diane Abott)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 "오토바이에 탄 사람을 차로 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이는 불법이다. 경찰은 법 위에 있지 않다"고 했다.


또한 한편에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합리적이며, 상황에 적합할 때에만 물리적 폭력을 행할 수 있다'는 경찰행동강령을 위반한 게 아니냐"고도 말하고 있다.


이러한 반발에도 대부분의 런던 시민들은 경찰에게 강력한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


런던 시민들은 "안 훔치고, 경찰에게서 도주하지 않으면 뼈가 부러질 일이 없다"며 앞으로도 경찰이 범죄자들을 제압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YouTube 'Daniel Kalema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