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피어싱하고 며칠 뒤 유도 선수처럼 '만두귀'가 돼버린 여고생

10대 소녀가 예뻐 보이려 귀에 피어싱을 했다가 박테리아 감염으로 동그랗게 접힌 '만두귀'를 갖게 됐다.

인사이트BPM MEDIA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한 10대 소녀가 예뻐 보이고 싶어 귀에 피어싱을 했다가 박테리아에 감염돼 귀가 변형되는 사고를 당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피어싱 후 귀에 바르는 식염수 제품에서 세균이 검출돼 어린이를 포함한 160여 명의 사람들이 귀에 이상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10대 소녀는 귀에 피어싱을 했다가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에 감염됐다.


녹농균 감염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귀 연골 부분의 감염은 귓불을 치료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인사이트BPM MEDIA


며칠 뒤 소녀의 귀가 동그랗게 말리기 시작하면서 흔히 유도 선수들의 귀를 칭하는 '만두귀'로 변형되고 말았다. 


치료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의사의 진단은 달랐다. 의사는 "앞으로 평생 변형된 귀를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이 소녀뿐만 아니었다. 임신부도 피어싱을 했다가 박테리아에 감염돼 10일간 병원에 입원했으며, 피어싱 후 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잇따랐다.


보건 당국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염증을 호소하는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노팅엄셔주 바스포트에 본사가 위치한 라이온 케어 제품을 사용했다는 것. 해당 업체는 녹농균이 대량으로 검출된 식염수를 피어싱 업체에 공급해왔던 것이다.


인사이트라이온 케어 공장 / BPM MEDIA


라이온 케어의 책임자 매닌더 싱 사구(Maninder Singh Sagoo)는 경찰 조사에서 안전성 평가 없이 식염수를 만들어 판매해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잉글랜드 노팅엄 법원은 안정성 평가 없이 식염수를 제조한 사구에게 9개월 구금형과 15,000파운드(한화 약 2,150만 원) 벌금형을 선고했다.


라이언 케어 식염수를 사용하고 녹농균에 감염된 피해자들은 배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12만4천 파운드(1억 7,700만 원)의 배상금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