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심장 멈춰 뱃속서 죽은 ‘미숙아’ 살려낸 의사

(좌) 칼라, 조던, 칼라의 첫째딸/ (우) 칼라의 둘째(미숙아) via Mirror

 

모두가 죽었다고 생각한 미숙아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살려낸 의사의 노력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7개월 된 0.9kg 미숙아 프레디 잭슨(Freddie Jackson)은 벌써 한 번 죽다 살아난 기적의 아기다.

 

프레디가 태어날 당시, 엄마인 영국 여성 칼라 혼비(Karla Hornby, 29)는 스페인 베니돔(Benidorm)에서 남자친구 조던(Jordan Jackson, 21)과 함께 휴가 중이었다.

 

출산 전 마지막 휴가를 즐기던 차에 갑자기 생각지도 못하게 양수가 터져버린 것이다.

 

칼라는 황급히 도심의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병원 수속 도중 의사소통 문제로 시간이 지체됐고, 뱃속의 아기는 결국 숨이 멎고 말았다.

 

패닉 상태의 조던이 발만 동동 구르던 그때, 칼라와 조던을 본 한 의사가 자잘한 수속을 젖혀두고 먼저 응급 수술을 제안했다.

 

조던은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수술에 응했다.

 

via Mirror

 

제왕절개수술 후 예상대로 아기는 심정지 상태였지만 의사는 마지막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아기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의사의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작디 작은 아기가 다시 살아숨쉬기 시작한 것이다.

 

수술실 밖에서 아기가 되살아났다는 소식을 접한 조던은 기쁨과 안도감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려준 의사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아기는 병원에서 무사히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