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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결혼이 꿈인 '백혈병' 앓는 딸에게 매일 '프러포즈'하는 아빠

베이징에 사는 4살 소녀의 평범한 꿈이 많은 이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고 있다.

인사이트qq.com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나는 아빠랑 결혼할 거야, 꼭"


4살 딸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매일 꽃다발을 준비하는 아빠.


아빠는 딸이 건강하게 자라 결혼하는 모습을 상상하지만, 그럴 때마다 눈시울이 붉어진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딸이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포털 사이트 큐큐닷컴은 베이징에 사는 소녀 샤오야(小娅, 4)가 어린 나이에 백혈병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사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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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샤오야는 3살이던 1년 전 급성 림프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급성 림프 백혈병은 어린이에게서 주로 발현되며, 빈혈과 출혈은 물론 뼈 통증까지 유발한다.


샤오야의 부모는 딸의 증세를 호전시키기 위해 서둘러 입원을 결정했지만, 어마어마한 병원비가 문제였다.


이들 부부는 병원비를 대기 위해 집을 팔았고, 친척과 친구들에게 돈을 빌렸으며 사채까지 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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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빠, 엄마의 이런 노력에도 샤오야의 병세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무균실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샤오야는 매일 아빠 귀에 대고 "아빠랑 결혼할 거야"라고 말한다.


딸이 이런 말을 할 때마다 아빠는 가슴이 무너져 내리지만, 애써 슬픈 표정을 지운다.


아픈 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아빠는 병실에 있는 수건으로 웨딩 베일을 만들어주고, 작은 꽃다발도 선물로 건네며 프러포즈한다.


그 순간만큼은 샤오야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기뻐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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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지켜보는 아빠의 소원은 단 하나다. 딸이 완치돼 건강을 되찾는 것. 


나아가 좋은 사람을 만난 뒤 자신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


남들에게는 평범할 수 있는 미래가 샤오야의 아빠에게는 포기하고 싶지 않은 꿈이다.


샤오야의 소식을 알게 된 많은 사람이 소녀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