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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버려진 양동이 안에서 '고양이'와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등이 버려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양동이 안에는 놀랍게도 살아있는 고양이가 있었다.

인사이트Animal Haven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재활용 쓰레기 더미 옆에 버려진 양동이 안에는 살아 있는 고양이가 갇혀 있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길거리에 버려진 한 플라스틱 양동이 안에서 유기된 고양이를 발견해 구조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뉴욕의 헤이븐 동물 보호시설에 근무하는 모이라 코넬리(Moira Connelly)라는 이름의 여성은 출근 후 평소의 일과대로 시설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갔다.


거리로 나가 한참을 걷던 모이라는 강아지가 길거리에 버려진 플라스틱 양동이에 가까이 다가가 계속해서 냄새를 맡는 모습을 발견했다. 


양동이는 재활용품을 모아두는 쓰레기장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놓여 있었고, 모이라는 그 안에 음식물 쓰레기 등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양동이를 쓰레기장으로 옮기려 했다.


인사이트Animal Haven


하지만 양동이 안을 들여다 본 모이라는 충격을 받고 말았다.


그 안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고양이의 초록색 눈과 마주친 것.


깜짝 놀란 모이라는 곧장 시설로 양동이를 가지고 와 해체했고, 작은 고양이가 그 안에 웅크린 채 떨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검사 결과 고양이는 3살 정도 되었으며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다. 하지만 주변을 매우 경계하고 사람 곁에 가는 일을 극도로 꺼려하는 것으로 보아 주인으로부터 학대받은 뒤 유기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인사이트Animal Haven


모이라는 이런 일이 드문 일은 아니라고 말하며 "1년에 한두 차례씩 빈 박스나 가방 등에 동물을 넣은 채 시설 근처에 유기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입양을 원하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고양이를 시설에서 보호하기로 결정했고 고양이에게 세이지(Sage)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세이지는 여전히 사람을 무서워하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매우 얌전하고 상냥한 성격을 지녔고 조금씩 직원들에게도 마음을 열고 있다고 전해졌다.


인사이트Animal Ha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