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엄마가 보고있다’ 첫방, 심금 울린 ‘38세 취준생’

via JTBC '엄마가 보고있다'

 

기대를 모았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엄마가 보고 있다'가 첫방부터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다.

 

25일 첫 방송된 JTBC '엄마가 보고있다'에서는 38세 취업준비생(취준생)의 하루가 소개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대구에서 상경한 38세 이창호 씨.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식성이 좋았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아들의 하루를 전해달라고 JTBC 제작진에 부탁했다.

 

출연진은 이창호의 어머니와 함께 주인공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으로 알고 참여한 이창호는 "2월부터 200곳이 넘는 회사에 지원하고 있다. 친구집에 살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 아침은 안 먹고 나온다"고 했다.

 

30대 후반의 취준생이 겪는 애환과 아픔이 방송을 통해 어머니와 출연진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

 

이창호 씨는 "가장 최근의 구직은 3일 전이었다. 서류가 탈락해도 대부분의 기업들이 따로 연락을 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via JTBC '엄마가 보고있다'

 

그는 "영화를 보기 위해서 헌혈을 하고 영화표를 구한다. 처음부터 이런 건 아니었는데 구직 활동이 길어지다보니 이렇게 됐다"고 애써 담담하게 말했다.

 

아들의 영상을 본 뒤 그의 어머니는 "피를 뽑고 영화를 본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 아들이 서울에 올라오고 목소리가 많이 작아진 듯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제작진은 이씨에게 어머니가 직접 준비한 도시락을 전달하기로 했다. 배우 염동헌은 늦깎이 대학생으로 분해 주인공에게 접근했고, 황석정이 도시락을 들고 이창호에게 전달했다. 

 

이씨의 어머니는 아들과 마주했고, 두 사람은 서로 꼭 안아주면서 서로를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