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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8억명 '안면인식'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을 만든 소름 끼치는 이유

최근 중국이 세계적인 안면인식 기술 평가에서 상위 5위를 모두 싹쓸이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세계적인 안면인식 기술 평가에서 중국이 압도적으로 상위권을 싹쓸이한 가운데, 국민들의 사생활 감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에서 발표한 안면인식 알고리즘 테스트 결과 상위 1~5위 모두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공지능 기업 '이투커지'가 제출한 알고리즘이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고, 중국 '센스타임'(SenseTime)의 알고리즘이 2위, 3위에 올랐다. 중국 과학 아카데미의 선전첨단기술연구원(SIAT)가 출품한 알고리즘이 5위였다.


상위 10위에 등극한 알고리즘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 업체가 싹쓸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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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안면인식 기술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다.


세계 1위 안면인식 알고리즘을 인정받은 '이투커지'는 지난 2012년에 설립돼 세계 18억 명의 안면을 식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후난성의 융저우시를 지키는 안면 빅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된 상태다.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센스타임'은 지난 2014년에 신설돼 1초에 수 만 명을 동시에 인식하는 안면인식 기술을 개발했으며, 은행과 IT 유명기업 등에 안면인식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있다.


이 두 회사가 이토록 짧은 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정부가 사회를 관리하기 위해 예산을 통제하면서까지 인공지능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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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두고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다른 국가와 다르게 중국은 안면 인식 기술을 국민 감시에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현재 1억7600만에 달하는 CCTV를 설치한 바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감시 카메라 5억 5,000만 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론 안면인식 기술은 범죄 수사와 미아 찾기 등에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이를 남용해 감시 도구로 사용할 경우 실시간으로 국민들이 추적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