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일제강점기에 조선인 남성의 평균 키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2016년 조영준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한일민족문제학회 학술대회에서 일제강점기 사할린에 강제 징용된 노동자를 포함해 20∼40세 조선인 남성 2,100여 명의 키를 연구한 결과를 공개했다.
당시 학술대회에서 조 교수는 사할린의 관청이 보유한 경찰기록과 일제하 조선인의 신장 추세를 전했다.
1896~1900년생의 조선인 남성은 평균 키가 162.8cm였지만, 일제강점기 중 1921∼1924년생은 평균 159.5cm로 '3cm' 이상이나 작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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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900년대와 1910년대생도 이전 연대 출생자보다 신장이 작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조선인의 키가 성장기였을 일제강점기에 영양 상태가 열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석대상 조선인은 노무자, 탄광 노동자, 상인, 농민, 기능공 등 총 1,287명으로 조선인의 다양한 계층을 아우른다.
소녀상과 강제징용노동자상 / 뉴스1
특히 연구 자료의 바탕인 사할린은 성인이 된 조선인이 강제노역으로 끌려가게 된 지역. 성인이 되기 전 성장기에 살았던 조선의 영양 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
한편 조 교수는 해당 연구에 대해 "조선인의 생활수준이 일제강점기의 경제성장 덕분에 나아졌다는 의견을 반박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