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8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배달원 출입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아파트 측은 배달원들에게 헬멧을 벗어놓고 올라가라고 하거나 화물용 엘리베이터만 타라고 지적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뉴스8에서는 서울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가 최근 주민 투표를 거쳐 배달원들의 출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만약 해당 아파트의 입주민이 배달원의 출입을 허락할 경우, 경비원은 배달원이 헬멧을 벗고 들어가도록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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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배달원의 경우 주민 용이 아닌 화물용 승강기만 타야 하는 상황이다.
해당 아파트는 이런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보안'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입주민 A씨는 "배달원들의 신분을 다 확인할 수 없어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만에 하나 사건이 발생하면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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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배달원들은 자신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했다는 반응을 보이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배달원 B씨는 "화물칸만 타라고 하는데. (같이 탄다고 주민이) 죽는 것도 아니고, 저는 화물이 아니잖아요"라고 토로했다.
이런 논란에도 해당 아파트 측은 배달원과 함께 승강기에 타는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