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경기도에 거주 중인 취준생 A씨는 요즘 하루하루 삶이 나아지는 것을 느낀다.

취준생의 삶은 언제나 녹록지 않지만, 최근 경기도에서 시행한 각종 청년 정책 덕에 '살림살이'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A씨는 취업 준비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느라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했는데, 이런 정책들 덕에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A씨의 사연처럼 최근 경기도는 다양한 청년·군인 관련 정책으로 젊은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도의 청년 정책은 과정이 복잡하고 선정되기가 어려웠던 과거 복지 정책과는 다르게 누구나 간편히 신청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과연 어떤 정책이 경기도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을까.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혹은 시행을 준비하는 정책을 소개한다.

경기도청

청년 배당

청년 배당은 도내 3년 이상 거주 중인 만 24세 청년을 대상으로 분기마다 25만원 씩 연 100만원 상당의 지역 화폐를 지급하는 정책이다.

지역 화폐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31개 시, 군에서 발행하고 사용하는 대안화폐로 대형마트, 백화점을 제외한 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계획이다.

관련 조례안은 지난 10월 23일 산후 조리비 지원, 경기도 지역 화폐 보급 및 이용 활성화에 대한 조례안 등과 더불에 경기도의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11월 13일 시행되었다.

경기도청

군복무 상해지원

자신을 희생해가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청년들. 경기도는 이들을 위해 지난 1일부터 군 복무 상해지원 정책을 시행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군 복무 청년(군인, 상근예비역, 해양경찰근무자 포함 의무경찰, 의무소방원)이라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군 복무 시작과 동시에 상해보험에 자동 가입되며, 사후 신청을 통해 보험비를 지급받을 수 있다.

보험 보장 기간은 전역 때까지 1년 단위로 자동연장되며, 현재 도내 청년 10만 5천여 명이 가입되어 있다.

경기도는 현재 11월, 12월 분 보험료 예산 2억 7천만 원을 확보했으며, 내년 본예산에 25억원을 편성할 계획이다.

경기도청

일하는 청년 통장

'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은 기존의 청년 취업 지원책과 달리 청년들이 일자리를 유지하며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청년 지원책이다.

참여자가 3년간 일자리를 유지하며 매달 10만원씩을 저축하면 경기도의 지원금 17만 2천원을 포함해 3년 뒤 1천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경기도에 거주하며 일자리를 유지하는 만 18세부터 만 34세까지 소득 인정액이 중위소득 100% 이하라면 신청 가능하다.

지난 10월 하반기 지원자를 모집했는데 3천명 선발에 무려 1만 3,860명이 몰려 약 4.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gettyimagesbank

청년 창업기업

나날이 높아져 가는 청년실업률. 경기도는 전도유망한 청년 창업기업을 응원하기 위해 최대 4억원의 특례자금을 지원한다.

해당 정책은 도내 혁신형 창업기업 및 벤처형 창업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통해 청년창업가의 자립기반을 마련하는 이를 근간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목적을 둔다.

경기신용보증재단과 지난 12일 경기도 청년혁신 창업기업 특례보증 업무협약을 체결 총 500억원 규모의 특례자금을 마련 청년혁신 창업기업을 지원한다.

gettyimagesbank

2018 경기 청년공간 조성사업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해 경기도가 제시한 대표적인 청년 공약사업으로 취업 및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정보를 교류하고 지역사회 네트워크 참여를 통해 실업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사업이다.

청년 공간은 스터디룸, 창작 및 휴식공간, 세미나룸, 일자리 카페 등 청년들이 취업과 청업을 위해 꼭 필요한 장소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상담, 특강, 직무 멘토링, 문화 행사등 다양한 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경기도는 해당 사업을 위해 총 16억 5천만 원의 예산을 신청한 상태이며, 구축뿐 아니라 프로그램 운영비까지 지원한다고 밝혀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