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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장 끌려갔다가 너무 큰 '몸집' 때문에 되돌려 보내진 '거대 소'

2m에 달하는 엄청난 몸집으로 두 번째 삶까지 얻게 된 수소의 소식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Channel 7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남다른 발육을 보인 소 한 마리가 도축장 기계에 들어갈 수조차 없어 다시 농장으로 돌아오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무려 '2m'에 달하는 거대한 덩치 덕분에 도축장에서 살아남은 수소의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 '니커스'는 지난 2011년 호주 레이크 프레스턴의 한 농장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니커스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다른 소들과는 확연히 다른 큰 몸집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Channel 7


니커스를 사육하던 농장주 제프 피어슨(Geoff Pearson)은 처음 니커스의 발육을 그저 약간의 우연이라 생각했다.


니커스가 20개월이 되던 무렵, 제프는 니커스를 팔기 위해 근처 수출용 도축 공장으로 보냈다.


그러나 니커스는 너무나 큰 몸집 때문에 공장 컨베이어 벨트에 들어갈 수 없었다.


마침 다른 소들을 충분히 판매하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제프는 니커스의 판매를 포기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인사이트Channel 7


이처럼 남다른 특징 때문에 무사히 살아남게 된 니커스는 계속해서 성장을 멈추지 않고 무럭무럭 자라났다.


현재 7살이 된 니커스의 몸무게는 약 1,400kg에 달했으며, 키는 194cm로 웬만한 성인 남성보다 큰 수준이었다.


또한 니커스는 큰 덩치로 어느덧 농장 안 소들의 서열 '1위'가 되어 있었다. 니커스가 가는 곳에는 수백 마리의 소들이 언제나 함께 따라다녔다.


인사이트Today Tonight


제프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니커스는 운이 좋게도 여러 상황에 맞물려 살아남을 수 있었다"며 "방목 중에도 니커스의 덩치 때문에 발견하기가 더 쉽다"고 전했다.


이어 "니커스가 농장 안에서 서열이 가장 높은지 니커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다른 소들 역시 함께 이동한다"며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니커스는 호주에서 가장 큰 소로 여겨지고 있으며,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된 최고 기록은 2267kg이다.


수의사 루퍼트 모어솔(Rupert Mothersole)은 "여러 관리를 통해 성장판이 계속 열리게 되면 니커스처럼 큰 덩치를 가질 수도 있다"며 "지금껏 모든 소들은 20년간 평균 크기가 18%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