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경비원 아저씨 다쳤다는 소식에 치료비 모금하고 헌혈증 모은 부산 아파트 주민들

인사이트YTN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최근 서울 서대문구 아파트 70대 경비원이 주민에게 폭행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경비원에 대한 갑질이 사회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아파트 경비원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자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도운 사연이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가져왔다.


28일 YTN은 현재 자발적으로 헌혈증과 치료비를 모금하는 중인 주민들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김모(34) 씨는 최근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갔다가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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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두 팔이 부러지고 허리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혼수상태에 빠졌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한 빚을 갚으려 가장 노릇까지 해온 김씨였다. 


그의 어려운 가정형편이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 퍼지며 주민들은 이내 팔을 걷어붙였다.


주민들은 헌혈증을 모으고 치료비 모금을 시작했다. 일부는 헌혈증이 없다며 직접 헌혈의 집까지 가는 등의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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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열흘도 안 돼 1백 장에 가까운 헌혈증이 모였다. 아파트 운영회사 측에서도 1천만 원을 기부하면서 김씨의 치료비로 총 1천6백만여 원이 마련됐다.


십시일반 기부에 동참한 주민이 전체 가구의 절반이 넘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경비원 김씨의 어머니는 예상치 못한 도움을 받게 됐다며 수술대에 오른 아들을 대신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비원 갑질이 고질적인 사회문제로 꼽혀온 가운데 부산의 해당 아파트 소식은 훈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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