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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모두 쏟아부어 준비한 수능 망치고 절망에 빠진 수험생들의 후기

자신의 학창시절을 모두 '수능'에 쏟아부었지만 시험을 망쳐 절망감을 느끼는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극강의 난이도로 인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9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된 지도 벌써 약 2주가 흘렀다.


한가지 목표만을 위해 '장밋빛 미래'를 희망하며 쉼 없이 달려왔지만, 결과엔 항상 아쉬움이 남곤 한다.


이와 관련 지난 22일 유튜브 '공부의 신 강성태' 계정에는 학생들의 다양한 수능 후기가 공개돼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인사이트Youtube '공부의신 강성태'


공개된 내용을 보자면, 자신을 고3 수험생이라고 밝힌 여학생은 부모님이 자신에게 쏟아부은 돈에 비해 초라한 성적을 받아 속상함을 드러냈다. 자신이 부모님에게 '불효'를 저지르는 것만 같았다.


이어 "토요일에도 장사하시느라 허리도 아플 텐데 나 때문에 고생하는 엄마에게 이런 점수밖에 못 가져와서 미안하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에 수능을 6번째 치렀다는 남학생도 있었다.


해당 학생은 꿈에 그리던 서울대학교에 입학하고자 재수와 삼수를 거쳤지만, 성적이 따라주지 못했다.


인사이트Youtube '공부의신 강성태'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던 작성자는 군대에서도 틈틈이 공부해 수능을 응시했고 전역 후에도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공부하며 계속해서 도전했다.


그렇게 올해로 6번째 수능을 응시했지만, '국어'라는 변수는 작성자를 다시 한번 절망케 했다.


"20대 청춘 절반을 수능에 꼬라박은 내가 너무 한심해 보인다"며 자괴감이 밀려왔다.


겉으로 괜찮은 척했지만, 무너져 내리는 억장에 견딜 수 없는 고통을 토로하는 누리꾼 수험생도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공부의신 강성태'


자신을 한 집안에 가장이라고 소개한 누리꾼 A씨는 "항상 강하고 떳떳한 모습만 보여왔기에, 우는 소리가 들릴까 봐 이불로 싸매고 입 꽉 깨물고 울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자신에게 쏟아진 부담감에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움이 밀려왔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들 모두는 제각기 다른 사연을 가졌지만, '시험을 망쳤다는 절망감' 앞에서 모두가 같은 마음을 공유했을 터.


비록 시험의 결과는 바꿀 수 없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니 자괴감을 느끼지 말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