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사물함 유지비로 300만원 쓰는 학생회에게 항의 메시지 보내자 돌아온 '답변'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한 대학의 사물함 유지비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대림대학교 사회복지과의 사물함 유지비가 약 300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게시된 글에는 사회복지과의 2018년도 학생회비 사용 예정내역이 담긴 유인물 사진과 온라인 건의 내역이 포함됐다.


한 학생이 해당 학과의 온라인 건의함에 "사물함 수리나 청소 등의 관리상황을 못 봤다면서, 사물함 유지비가 2년에 300만원 넘게 나온다는 게 말이 되냐"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또 책정된 3백여만원이 정확히 어디에 어떻게 쓰였으며, 남은 예산은 합당한 절차에 따라 전용했는지 등을 문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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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학과 관계자 측은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무성의한 답변만을 내놓았다.


이에 익명의 한 누리꾼은 '대림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에 제보하려다가 '학교 이미지에 좋지 않은 글'이란 이유로 게시를 거부했다.


해당 사물함 유지비 관련 논란이 거세진 데에 대림대 사회복지학과 학생회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앞서 해당 학생회 측이 지난 6월 9일 학과 페이스북을 통해 문제가 된 사물함 비에 대해 전달한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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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먼저 건의함을 담당한 학생의 미숙한 답변으로 인해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학생회의 모든 지출 내역은 학과장 및 조교의 지도하에 투명하게 관리되며, 사회복지과 학생회비는 재학 기간인 2년 기준으로 책정한다는 사실을 명시했다.


또 사물함 유지비는 재학생 272명과 학생회가 사용하는 사물함 280개에 대한 파손, 고장 수리 및 정기적인 관리와 낡은 사물함 교체를 위한 적립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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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없는 사진자료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이에 해당 항목의 실제 1인당 연간 소요 예산은 1만1,760원에 불과하다고 정리했다.


특히 예산 증빙 자료 및 사용 내역에 대해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면서 학생회에서 잘못 올린 답변이 횡령으로 잘못 오도되는 데 심각성을 표했다.


한편 사회복지과 학생회측은 잘못된 예산 계산법 이용과 허위사실 등은 학과와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킬 수 있다며, 자진 삭제를 당부하고 추후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