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명단공개'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연이은 연예계의 '부모님 빚' 논란과 관련해 이병헌의 사례가 누리꾼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이병헌의 아버지 역시 주변 사람들에게 빚을 진 적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10월 tvN '명단공개'에서는 이병헌과 이병헌의 아버지의 '빚'에 관련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병헌의 아버지가 빚더미에 오른 건 지난 1998년. 이병헌이 이미 스타가 된 후였다.
tvN '명단공개'
당시 이병헌의 아버지는 건설 업계에 종사하고 있었고, 베트남에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했다고.
아버지는 투자금을 위해 이병헌이 연예계 데뷔 후 7년간 번 돈을 포함, 주변 여러 사람에게 돈을 빌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업은 IMF와 맞물리며 실패로 돌아갔고, 아버지는 사업 실패로 충격을 받아 쓰러지시며 일주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병헌은 아버지가 남긴 빚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tvN '명단공개'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물론 있었다. 상속 포기를 하면 이병헌은 법적으로 아버지의 빚을 갚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병헌은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다. 당시 인기 절정이었던 그는 로봇 의상을 입고 학습지 광고를 찍고, 전국 나이트클럽을 돌며 사인회를 하는 등 고군분투했고 결국 3년 만에 빚을 완벽히 청산했다.
지난날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그는 끝까지 아버지를 탓하지 않았다.
그는 한 시상식에서도 "아버지가 지금 이 순간을 보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라며 아버지를 여전히 사랑하고 존경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연예계에 연이은 '빚투' 논란과 비교되는 이병헌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그를 향한 칭찬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