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딸이 출산 후 면접 계속 떨어지자 "네가 뚱뚱해서 그런 거"라 막말한 아빠

인사이트KBS2 '안녕하세요'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는 아빠 때문에 힘들어하는 딸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자신의 인생을 통제하려고 하는 독불장군 아버지 때문에 고통받는다는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고민 주인공은 아버지가 유학과 결혼은 물론 출산 후에도 자신의 인생을 간섭 중이라고 말했다.


결혼 전 식장 예약과 신혼집 결정도 아버지와 함께 해야 했을 뿐 아니라, 육아에 있어서 일거수일투족 간섭한다고.


인사이트KBS2 '안녕하세요'


고민 주인공은 "아빠는 독불장군이고 엄마는 행동대장이다. 결혼 후에도 전화가 하루에 10통 정도 온다. 저희 집 비밀번호도 알고 계셔 신랑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아버지는 "인생 선배로서 내가 몸소 알게 된 노하우를 전수해주려고 했다. 요즘 사회는 각박해서 한 번 넘어지면 다시 친구들을 따라갈 수가 없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주인공은 아버지의 막말 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KBS2 '안녕하세요'


고민 주인공은 "출산 후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봤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서 "그러자 아빠가 '네가 뚱뚱해서 그런 거야. 너 같이 뚱뚱한 애는 게으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 뽑아줘'라 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의 통제 속에서 내 주장도 못하니까 공황장애까지 왔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위로의 말을 듣지 못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사연을 듣던 이영자는 "제가 딸이라면 가장 힘들 때, 아버지를 찾아가지 못할 것 같다. 내 못난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고 딸의 입장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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