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어린 주인 남매를 구하고 ‘감전사’ 당한 반려견

via Deanna Addicoat

자신의 어린 주인을 구하고 감전사로 세상을 떠난 반려견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어린 주인을 대신해 숨진 반려견 오지(Aussie)의 사연을 보도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에 사는 소피(Sophie, 10)와 카이(Kai, 7) 어린 남매는 이날 엄마와 함께 오지를 데리고 집 근처 공원에 산책하러 나갔다.

전날 불어닥친 폭풍우로 공원 곳곳에는 커다란 물웅덩이가 파여져 있었고 전선들이 널브러져 있는 등 한마디로 엉망진창인 상태였다.

어린 남매가 웅덩이 근처에 다다르자 오지는 평소와 달리 갑자기 경계심을 보이며 짖어대기 시작했다.

남매는 영문도 모른 채 웅덩이를 지나가려 했고 오지는 이를 필사적으로 막기 위해 웅덩이 속으로 먼저 뛰어들어갔다.

오지는 전선에서 흘러나온 전기에 감전돼 결국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이들 남매는 오지가 전기에 감전된 것을 보고 물 웅덩이를 피해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 

눈앞에서 푹 쓰러진 오지를 본 소피, 카이 남매는 이번 사건 이후 큰 충격을 받아 힘들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의 할머니 디나 아디코트(Deanna Addicoat)는 "앞장서서 걸어가던 오지가 우리 아이들을 살렸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오지를 '영웅'으로 부르는 등 주인을 구한 반려견의 희생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via Deanna Addic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