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처음 맛본 '닭갈비·막국수'에 연신 '엄지 척' 날린 북한 축구선수들

인사이트SBS '경계를 넘다-소녀들의 가을'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남한을 방문한 북한 유소년 축구단 선수들이 닭갈비와 막국수의 맛에 감탄을 표했다.


지난 23일 SBS에서는 특집 다큐 '경계를 넘다-소녀들의 가을'이 방영됐다.


이날 방송은 지난 10월 '제5회 아리스포츠컵 국제 유소년 축구 대회'를 위해 한국을 찾은 북한 선수들의 모습이 담겼다.


북한 유소년 축구단은 총 9박 10일 동안 강원도에서 머물며 대회에 참여했다.


인사이트SBS '경계를 넘다-소녀들의 가을'


이들의 행동과 말투 등 다양한 부분에 많은 시청자들이 관심을 보낸 가운데 특히 한국 음식을 접한 북한 선수단의 반응에 이목이 집중됐다.


입국 5일째가 되는 날, 호텔 측은 선수단을 위해 강원도 춘천의 대표 음식인 닭갈비와 막국수를 특별식으로 준비했다.


북한 선수단은 큰 쟁반 위에 놓인 막국수에 관심을 보였고, 요리사는 "평양냉면과 막국수 중 어느 것이 맛있는지 비교해보라"며 선수단에게 음식을 나눠줬다.


한 선수는 "평양냉면은 이렇지 않다"며 단호하게 반응했다. 이어 "평양냉면은 쟁반에 물까지 같이 나온다. 평양에 오면 잡숴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사이트SBS '경계를 넘다-소녀들의 가을'


하지만 막국수와 달리 닭갈비를 접한 북한 선수단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닭갈비라는 말은 쓰지 않지만 북한에도 있다"고 밝힌 선수들. 선수단은 따뜻한 닭갈비를 맛본 뒤 "맛있다"며 여러 번씩 이를 받아 갔다.


결국 이날 닭갈비는 북한 선수단의 뜨거운 호응 속에 완판되며 그 맛과 인기를 입증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식사를 마친 남북한 선수단은 서로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며 같이 사진도 찍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인사이트SBS '경계를 넘다-소녀들의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