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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입대하러 온 청년에게 택시기사가 베푼 '반전 호의(?)'

입대를 위해 홀로 타지를 찾은 청년에게 '반전 호의'를 베푼 택시 기사가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라면 피할 수 없는 '병역의 의무'.


가족들과 함께 훈련소를 찾는 경우도 많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혼자 부대를 찾는 청년도 적지 않다.


그리고 여기 입대를 위해 홀로 타지를 찾은 청년에게 '반전 호의'를 베푼 택시 기사가 있다.


최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과거 입대할 때 자신이 겪은 사연을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당시 혼자 입대하게 된 그는 버스를 타고 부대가 있는 도시까지 와 내렸다.


길을 헷갈려 한참 서성이던 그. 이때 택시 한 대가 다가오더니 A씨에게 혼자냐고 물었다.


담담하게 "네"라고 대답한 그에게 택시 기사는 안타까운 눈빛을 보내며 "오천원만 줘. 태워다 줄게"라고 말했다.


호의가 고마웠던 A씨는 정중히 감사 인사를 전하고 무사히 입대했다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그리고 시간이 흘러 5주 뒤, 신병교육을 수료한 그는 부모님과의 면회 시간을 갖게 됐다.


A씨는 부모님에게 고마웠던 택시 기사 이야기를 했는데, 이를 듣던 부모님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부모님이 터미널부터 부대까지 오는데 3천원 조금 넘는 택시비를 지불했기 때문. 결국 택시 기사는 호의를 베푸는 척하며 멋모르는 청년에게 '바가지'를 씌운 것이다.


타지에서 온 입영 장병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일부 택시기사들의 행동은 오래전부터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


실제 해당 글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으며 공감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