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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비 없어 죽은 아빠 '장례'라도 치러 주고 싶어 무릎 꿇고 '도움' 청하는 남매

비극적인 상황에서 누구보다 빨리 철이 들어버린 아이들은 앞으로 살아갈 걱정보다 아빠의 장례비를 더 걱정했다.

인사이트kuaibao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한창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 나이에 '영원한 이별'을 겪고 만 아이들.


비극적인 상황에서 누구보다 빨리 철이 들어버린 아이들은 앞으로 살아갈 걱정보다 당장 돈이 없어 땅에 묻어주지도 못한 아빠의 장례를 더 걱정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콰이바오는 세상의 전부를 잃는 슬픔에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두 남매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중국 셴양(Xianyang) 시에 있는 한 도로에는 매일 아침부터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돈을 구걸하는 남매가 있다.


인사이트kuaibao


남매 중 오빠는 9살로, 여동생은 고작 4살 밖에 되지 않았으며 무슨 사연에서인지 한 남성의 사진이 들어있는 액자를 꼭 껴안고 다녔다.


매체에 따르면 사진 속 남성은 두 남매의 아빠 쟝 콴(Jiang Quan, 59)으로, 얼마 전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남매에게는 엄마가 있지만 지적장애를 앓고 있어 홀로 아이들을 먹여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앞으로 먹고 살아갈 것도 문제였지만, 아이들이 거리로 나선 이유는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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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어 아직 아빠의 장례를 치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남매는 치료비가 없어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아빠를 차마 땅에 묻지도 못 한 채, 장례도 치르지 않고 보낼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구걸을 해서라도 돈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한 남매는 길가로 나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특히 여동생은 지나가는 행인들을 향해 무릎을 꿇고 아빠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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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식을 두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겼어야 했던 남성과 그런 아빠를 위해 마지막까지 효심을 발휘하는 남매의 모습에 시민들은 크게 감동받았다.


이후 남매의 사연이 주변 시민들에게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건네왔고, 다행히 아이들은 아빠의 장례를 치를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사진은 지난 2012년 5월 28일 찍힌 것으로,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민들의 가슴을 울리는 사연으로 회자되고 있다.


지금도 시민들은 "두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며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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