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학생 집단폭행 추락사 가해 학생 / 뉴스1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인천 중학생 집단폭행 추락사 등 충격적인 학교폭력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교육 당국과 경찰을 신뢰하지 못해 사설 학교폭력 해결 업체를 찾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건장한 체격에 문신을 한 30~40대 남성들을 이용해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에게 겁을 주는 이른바 '삼촌 패키지'가 성행했다.

그러나 '삼촌 패키지'는 이후 피해 학생에 대한 케어가 불가능하다는 점으로 인해 오히려 악효과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파수꾼'

이에 사설 업체들은 더 나아가 상황 분석을 통해 향후 플랜까지 제공한다며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설 학교폭력을 해결해준다는 한 업체는 가해 학생들에게 겁을 주거나 가해 학생의 부모를 찾아가 아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또다른 업체는 일주일에 대략 350만원이고 상담을 통해 추가 옵션이 필요한 경우에는 가격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안내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처럼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사설 학교폭력 해결 업체를 찾는 이들은 계속해서 느는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중학생 아이의 아버지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내 자식이 학교폭력으로 죽는 것보다 350만원 주고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낫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할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아무도 해결해주지 않는다면 이렇게 직접 나서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해 학생들이 한 학생을 죽음으로 내몰아도 엄하게 처벌받지 않는 현 세태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사설 학교폭력 해결업체는 협박이나 강요 등 형법상 위법 요소가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경찰에 적발된 학교 폭력 사범은 5만9천명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OCN '구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