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제공 = 에어부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김해공항 하늘에 깔린 안개 때문에 비행기 운항을 잠시 중지했던 에어부산이 승객들에게 이 사실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에어부산은 김해공항에 안개가 짙게 깔려 제주도로 향해야 하는 비행기를 출발시키지 못했다.
또한 대만을 떠나 부산 김해공항으로 가던 에어부산 비행기도 인천공항으로 회항해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당시 에어부산 비행기 기장은 김해공항에 기상악화가 일어나 출발할 수 없고, 조금만 괜찮아지면 바로 출발하겠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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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승객들은 약 5시간 동안 불편을 겪어야 했다. 기장과 부기장이 하루 8시간 이상 비행기 운항이 금지돼 있어 대체 항공편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승객들은 오전 11시 40분까지 내리지도 못하고, 그 어떤 서비스도 제공받지 못한 채 비행기 안에 갇혀 있어야 했다.
탈진 증세를 일으킨 환자가 급히 응급실에 이송된 후에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런 불편은 비단 인천공항으로 회항한 승객들만 겪은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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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가 '제주공항'에서 에어부산 비행기를 기다렸던 승객 A씨에게 받은 제보에 따르면 제주공항에 대기 중이던 승객들은 그 어떤 안내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기상악화로 인해 잇따른 비행기 결항에도 에어부산이 아무런 설명을 안 해줬다는 것이다.
A씨는 "아침 9시에 와서 비행기를 기다렸는데, 오후 6시 30분쯤이 돼서야 '결항' 소식을 알렸다"면서 "책임도 지지 않겠다고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에어부산 측은 김해공항 기상악화 문제와 관련해 "오전 10시쯤 김해공항 날씨가 좋아진다고 해 인천에서 조금 대기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면서 "인천공항은 당초 도착 공항이 아니어서 승객을 내리기에는 보안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