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김영하 작가가 말하는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 '호캉스'가 유행하는 진짜 이유

인사이트tvN '알쓸신잡3'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최근 젊은 세대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호캉스'.


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의 약자인 '호캉스'는 편안하고 안락한 호텔 안에서 종일 휴가를 보내는 것을 말한다.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도심 속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요즘. 단지 '편리하다'는 것만이 '호캉스' 붐이 일어난 이유일까.


'호캉스' 붐과 관련한 작가 김영하의 이야기가 누리꾼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tvN '알쓸신잡3'


지난 23일 방송한 tvN '알쓸신잡3'에서는 부산으로 떠난 잡학박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잡학박사들과의 토론 도중 중 유희열은 "요새 호캉스가 젊은 세대에겐 대세다"라며 호캉스를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시간이 정말 없는 젊은 세대들은 왔다 갔다 시간 쓰느니 차라리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푹 쉬는 것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영하는 "생각을 해봤는데, 호텔에는 일상의 근심이 없다"며 호캉스 붐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 조금 더 심층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인사이트tvN '알쓸신잡3'


그는 "집에서는 가만히 있다가 세탁기만 봐도 '저걸 돌려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 가지 근심이 있다"며 예시를 들었다.


또 "어떤 작가의 에세이에서 본 건데 '우리가 오래 살아온 공간에는 상처가 있다'는 말이 있다. 집에는 좋은 것만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집이 꼭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은 아니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호텔은 그렇지 않다. 모든 것이 잘 정돈돼 있고 깔끔하다.


오롯이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인 것.


김영하는 "오직 일상의 상처와 기억을 피하기 위해서라면 시내 호텔도 괜찮다"라며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영하의 설명을 접한 누리꾼들은 "호캉스가 왜 좋은지 확 와닿았다", "역시 작가라서 그런지 통찰력이 좋은 것 같다",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관점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Naver TV '알쓸신잡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