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진흙 구덩이 빠진 코끼리 구하는 주민들 (영상)

via CCTV News /Youtube

 

위험에 빠진 야생 코끼리를 외면하지 않고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준 시민들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방송 CCTV에 따르면 중국 운남(Yunnan)성 자연 보호 구역에서 아시아 코끼리 한 마리가 1m 가량의 진흙 구덩이에 빠진 채 발견됐다.
 
코끼리는 꽤 오랜 시간 빠져 있었는지 땡볕 아래 죽은듯 누워 두 눈만 깜박이고 있었고, 굶주림과 탈수 증상이 심각한 상태였다.
 
절망한듯 쓰러져 있는 코끼리를 목격한 시민들은 서둘러 구조에 나섰다. 
 
해당 지역은 습지가 많아 큰 기계가 들어올 수 없는 곳이었고, 오로지 사람의 힘만으로 코끼리를 구해야 했다.

 

via 인민망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사람들은 코끼리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한 쪽에서 밧줄을 엮어 끌어당기고, 다른 한쪽에선 나뭇가지, 삽 등을 이용해 지지대 역할을 했다.
 
3시간에 걸친 대대적인 구조 작업을 펼친 후에야 코끼리는 겨우 진흙탕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사람들은 힘들었을 코끼리를 위해 그늘 천막을 만들고 깨끗한 물로 닦아줬다. 수의사를 데려와 다친 곳이 없는지 살피기도 했다.
 
코끼리의 상태를 확인한 수의사 바오 맹위(Bao Mengwei)는 "코끼리는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고 더불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기본적인 치료는 마쳤고, 앞으로 코끼리의 안정화를 위해 더 신경쓸 것"이라고 전했다.

 

via 인민망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