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인천 중학생 가해자 서열 '1위'가 뺏은 패딩을 '4위'가 입고 등장했다"

인사이트가해자 중 한 명이 피해 학생의 패딩 점퍼를 입고 법원에 출두 중이다. / 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중학생 추락사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이 피해자의 패딩 점퍼를 입고 경찰서에 나타나 대국민적 공분을 샀다.


그런데 해당 점퍼를 입고 나타난 사람이 뺏은 당사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날 패딩 점퍼를 입은 자는 무리에서 가장 서열이 낮은 학생, 뺏은 당사자는 서열 1위 학생이었다.


24일 일요신문은 '인천 중학생 추락사' 사건의 가해자 중 불구속 입건된 학생 A(15)양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인사이트피해자 어머니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댓글을 달았다. / Facebook '표니키타'


A양은 "원래 (피해자 B군의) 베이지색 패딩은 서열 1위인 애가 입고 있었다"며 "그런데 뉴스에 보도된 사진을 보니 다른 아이가 입고 있어서 놀랐다"고 매체에 말했다.


A양에 따르면 애초 1차 공원 폭행 당시에도 베이지색 패딩 점퍼를 입고 있던 것은 서열 1위인 남자 C(14)군이었다. 


그는 사건 발생 이틀 전 B군을 자택으로 불러 본인의 흰색 패딩과 B군의 베이지색 패딩 점퍼를 바꿨다.


그러나 이후 해당 패딩 점퍼는 C군에서 서열 4위인 D(14)군에게 갔다.


현재 패딩 점퍼를 입은 사람이 바뀐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사이트YTN


한편 앞서 지난 13일 오후 5시 20분께 C군과 D군 등은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 옥상에서 B군을 집단 폭행했다. B군은 같은 날 오후 6시 40분께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패딩 점퍼와 관련해 가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빼앗은 것이 아니라 교환했다"고 진술한 바 있으나 경찰은 교환보다는 갈취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교환이라는 가해자들의 주장은 B군이 사망 당시 패딩을 입고 있지 않은 점, 일방적 폭행 상황이었다는 점, 피해자의 옷이 가해자의 것보다 고가라는 점 등의 이유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