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충성! 병장 OOO은 O월 O일부로 예비역으로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평생 잊지 못할 2년간의 군 생활은 생각보다 쉽게 기억 저편에 묻힌다.
군대에 있는 동안 격변한 사회에 내 한 몸 적응하기에도 벅차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쁜 일상에도 가끔 군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것들이 있다.
바로 상품으로 내놓아도 제 돈 주고 살 것 같은 최고의 보급품들이다.
군필자들이 지금 떠올리고 있을 보급품 같지 않은 '성능甲' 아이템 5가지를 소개한다.
1. 면도기
(우) 도루코 페이스6 면도기 / MBC '진짜 사나이'
군용 보급품은 싸구려라는 편견을 가장 먼저 깨버린 것은 바로 '도루코 페이스6'이다.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도루코는 독일이나 일본에 밀리지 않는 성능과 뛰어난 가성비로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군용으로 사용하는 해당 면도기는 세계 최초의 6중날로 전역하는 군인들이 면도날까지 받아 갈 정도로 많은 만족도를 보였다.
실제로 해당 면도기의 뛰어난 성능과 내구도 덕분에 전역 이후 수년째 사용하는 사람들도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
2. 슬리퍼
군용 슬리퍼 / 페이퍼플레인
아무리 신어도 닳지 않는다는 전설의 슬리퍼.
군대에 복무하는 20대 남성의 발 형태가 가지각색임에도 불구하고 모두에게 편안함을 선사한 슬리퍼는 전역할 때 챙겨야 할 보급품 명단에 꼭 포함된다.
주로 씻을 때 사용하는 슬리퍼의 용도에 맞게 빠른 물 빠짐과 도톰한 쿠션으로 기분 좋은 착화감을 준다.
특히 슬리퍼의 내구도는 아직까지 닳아서 버린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3. 깔깔이
방한용 상의 내피 구형과 신형 / MBC '뉴스데스크'
정식 명칭은 방한용 상의 내피지만 '깔깔이'로 더욱 잘 알려진 핫 아이템.
30~40대 삼촌들도 아직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을 만큼 따뜻함과 편안함을 자랑한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바람이 잘 스며들지 않는 깔깔이는 과거 영국의 사냥용 보온 외투로 사용할 만큼 보온성이 뛰어나다.
2010년대부터 보급된 신형 깔깔이는 황금색 구형에 비해 보온성이 떨어지지만 편리성은 개선됐다는 평을 받는다.
4. 핫팩
마이 핫 보온대
30년째 군납품으로 품질을 증명한 마이 핫 보온대는 편하게 '핫팩'으로 많이 불린다.
군부대 특성상 높은 건물도 많지 않아 그대로 몰아치는 겨울바람에도 뜨거운 열기로 몸을 데워주는 야간근무 필수품.
혹한기 훈련 중 텐트를 치고 잘 때 밤새 추위에 떨며 핫팩을 안고 자다 화상을 입는 병사가 속출할 정도의 발열능력을 자랑한다.
추운 겨울이면 사회에서 파는 보온대 중 보급 핫팩보다 오래가고 따끈따끈한 제품은 찾아볼 수 없다는 전역자들의 푸념을 들을 수 있다.
5. 로카티
R.O.K.A 티셔츠 / Instagram 'hye_sun7'
보급품이라고 하면 병사들은 의아할 수도 있으나 R.O.K.A 티셔츠는 장교와 부사관에게 지급되는 보급 품목이다.
흔히 '로카티'로 불리는 해당 티셔츠는 몸매를 좋아 보이게 하는 검은색 슬림핏에 아름다운 태극기가 팔에 새겨져 패션 아이템으로서도 손색없다.
기능성으로 제작돼 편안함은 물론 더운 여름에 한 장만 걸치고 있어도 쾌적함을 주는 성능은 명품 스포츠 브랜드가 부럽지 않다고.
특히 군인 남자친구를 둔 고무신에게 군대에서 받고 싶은 선물 중 하나일 만큼 인기를 끌어 연인들의 커플티로 입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