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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결혼한다며 데려온 사람이 편의점 대표 '진상 손님'이었습니다"

근무하는 편의점에서 '갑질'한 손님이 친동생의 결혼 상대로 마주한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고객의 폭언, 폭력, 무리한 요구에 성희롱 등까지 서비스업 종사자의 극한 감정노동은 익히 알려져 있다.


'갑질'을 일삼는 고객 때문에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노동자의 사연도 적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본인을 괴롭혔던 진상(?) 손님을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마주한 사연이 공개됐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 해당 손님을 다시 만난 건 무려 친동생의 결혼 상대를 소개받는 자리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쓴이는 친구 A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해당 사연을 소개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가 자정이 지나도록 야간 근무를 한 어느 날 만취한 남성 2명이 매장에 들어왔다.


이 일당은 A씨에게 대리운전비를 내야 한다며 5만 원짜리 지폐를 잔돈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금고에 잔돈이 없자 A씨는 불가하다고 했으나 일당은 "빨리 바꿔달라"며 다짜고짜 성질내기 시작했다.


당황한 A씨는 당시 금고에 있던 잔돈 5백 원짜리 100개로 교환해줬다. 예상치 못한 동전 더미에 일당은 욕을 하며 받아들고는 매장을 떠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A씨와 일당 간의 '원수' 관계는 이후 발생했다.


일당은 3일간 매일 편의점에 방문해 5만 원짜리로 계산하며 잔돈을 빨리 달라고 닦달했다. 또 "라면을 구매해 먹고는 일부러 국물을 흘리기도 했다"고도 전해졌다.


지속되는 일당의 이 같은 행동에 A씨는 결국 경찰 신고를 했고, 그제야 일당은 이를 멈췄다.


A씨는 이후 잊고 지내던 이 일당 중 한 명을 지난 23일에 예상치 못한 곳, 바로 여동생의 예비 신랑 소개 자리에서 마주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동생의 결혼을 말려라", "세상 좁다", "첫날은 취해서 그랬다지만 이튿날부터의 행동은 다분히 의도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