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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문 잠그고 불도 꺼놓는다"…조두순 이감 소식에 극심한 '불안 증세' 보이는 나영이

2008년 12월 경기 안산에서 8세 여아를 납치해 흉악한 방법으로 성폭행한 조두순은 2년 뒤 출소를 앞두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극악무도한 성폭행범 조두순이 출소를 2년 앞둔 가운데, 피해 아동이었던 나영이(가명)가 극심한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22일 법무부에 따르면 청송 지역 경북북부제1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조두순은 지난 7월 심리치료를 위해 포항교도소로 옮겨졌다.


이미 4개월 전 극비리에 포항교도소로 이감됐다는 것이다.


법무부는 조두순의 이감 이유로 "'성폭력 방지 심리치료'의 심화 과정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JTBC '썰전'


교정 관계자에 따르면 조두순은 출소일이 가까워지자 심한 불안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나영이의 주치의였던 연세대 정신건강의학과 신의진 교수는 채널A 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실 조두순 같은 경우에는 교화가 쉽지 않다"며 "일반적인 방법으로 교화된다면 진작하지 왜 지금 와서 하는가,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경기 안산에서 8세 여아를 납치해 성폭행하고 신체에 손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음주 후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 받아 12년을 선고 받고 2020년 12월 출소를 앞두고 있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2년 뒤로 다가온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가장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이는 단연 피해자다. 가족들 역시 10년 째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과거 나영이의 부친은 각종 매체를 통해 "(나영이가) 나쁜 아저씨 아직도 교도소에 있느냐 묻더라. 탈출할까 봐 그러느냐고 걱정 말라고 하니 그 아저씨는 괴물이라고 그러더라"라며 "우리는 조두순을 찾기 어려워도 조두순은 우리를 금방 찾아낼 거다"라고 불안을 호소한 바 있다.


이어 "나영이가 혼자 있으면 현관문을 잠그고 자기 방 문도 잠근다. 더 안타까운 건 불도 꺼놓는다. 깜깜한 데서 어떻게 책을 보냐 물으면 자기는 보인다고 한다. 집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하는 것"이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두순의 출소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26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로써 청와대는 불안을 호소하고 있는 민심에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