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첫눈 온 오늘(24일) 재조명되는 지난해 국방부의 역대급 '뻘짓'

인사이트YouTube 'YTN NEWS'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펑펑 내리는 첫눈으로 세상이 하얗게 뒤덮인 오늘(24일).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민간인들과 달리 대한민국의 군인들은 새하얀 눈을 '쓰레기'라 표현하며 치를 떨곤 한다.


군인들이 눈을 '극혐'하는 이유는 바로 '제설'이라는 최악의 작전(?)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24일 첫눈 소식과 함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군인들이 눈을 싫어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YouTube 'YTN NEWS'


해당 영상에는 지난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두 달여를 앞두고 폭설 대비 훈련에 들어간 강원도 지자체들의 모습이 담겼다.


눈이 많이 오기로 유명한 평창과 강릉. 이 때문에 평창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지자체들은 인력 및 제설 장비 확충에 힘을 기울였다.


저렴한 임금과 함께 한 번에 수백 명을 동원할 수 있는 군 장병들도 제설 훈련에 빠질 리 만무했다.


이에 동원된 군 장병들은 눈이 내리지 않은 도로에서 눈삽과 넉가래 등을 이용해 제설 작업을 훈련했다.


인사이트제설 훈련 중인 군 장병들 / 뉴스1


비스듬하게 늘어선 군 장병들은 자신의 앞에 눈이 쌓였다는 상상을 하며 눈을 퍼내는 훈련을 진행했다.


국방부와 강원도 지자체들이 눈이 오기 전부터 군인들을 괴롭혔다며 역대급 '뻘짓'이라는 혹평을 받은 제설 훈련.


당시 누리꾼들은 제설 훈련 영상에 "군인들이 나라 지키러 갔지 눈 퍼내러 갔냐", "허공에다 대고 뭘 시키는 거냐"며 분통을 터트렸었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오는 2019년부터 군 장병들은 다행히도 제초 및 제설 작업을 안 해도 될 예정이다.


지난 8월 국방부는 병사들의 병영 생활 만족을 높이기 위한 군 생활 개선 방안을 발표했었다.


해당 내용에는 오는 2019년부터 부대 내 제초 및 제설 작업을 시범적으로 민간 업체에 맡기고 2020년부터 전군으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