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스스로 목숨 끊었다고 하자"며 '진술 조작'한 인천 중학생 추락사 사건 가해자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인천에서 또래 학생을 폭행 후 옥상에서 떨어져 숨지게 한 중학생들이 경찰 수사에 대비해 입을 맞춘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23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된 A(14) 군 등 중학생 4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A군 등 4명은 지난 13일 오후 5시 20분께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 옥상에서 또래 학생 B(14) 군을 집단으로 폭행했다.


폭행을 당한 B군은 같은 날 오후 6시 40분께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YTN 뉴스


경찰 조사 결과 사건 당시 가해 학생 4명은 추락 이후에도 옥상에 계속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집단으로 폭행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입을 맞춘 것으로도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 학생 중 한 명은 다른 학생들에게 "도망가면 더 의심받을 수도 있으니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하자"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 학생이 가해 학생들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보고 A군 등 4명에게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한편 경찰은 사건에 앞서 1차 집단폭행에 가담했던 C(15) 양 등 중학생 2명도 공동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