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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소녀 입양한 간호사에게 "관종 아니냐"며 악플 세례한 누리꾼들

누리꾼들의 비난에도 입양한 뇌성마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여성이 찬사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Phạm Thanh Tâm'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방치되고 있는 뇌성마비 아기를 입양한 여성에게 돌아온 것은 "유명해지고 싶은 관종 아니냐"는 악플 세례였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뇌성마비 아기를 입양해 알려진 베트남 여성 따은탐(Pham Thanh Tam, 26)이 지난 2년간 누리꾼들에게서 악성 댓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6년 당시 24세였던 간호사 여성 따은탐은 자원봉사 활동을 갔다가 뇌성마비를 앓는 소녀 띠니(Thi Nhi)를 만났다.


엄마에게 버려져 아빠 밑 띠니는 한 눈에도 제대로 된 보호와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게 역력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Phạm Thanh Tâm'


띠니는 그때 이미 14개월이었지만 영양이 부족해 고작 3.5kg밖에 안 되는 작은 아기였다. 


안타까운 띠니의 사정을 알게 된 후 '내가 책임져야겠다'고 마음먹은 따은탐은 바로 입양 절차에 들어갔다.


이 소식은 지역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그런데 사연이 알려진 뒤에 따라온 누리꾼들의 반응은 의외로 차갑기만 했다.


누리꾼들은 24세 미혼의 여성이 뇌성마비 아이를 입양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이어 따은탐이 띠니와의 일상을 SNS를 통해 공개하자 누리꾼들은 따은탐이 책임지지도 못할 아이를 관심을 얻기 위해 입양했다고 오해를 했다.


따은탐의 SNS 계정에는 따은탐을 비난하는 부정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인사이트Facebook 'Phạm Thanh Tâm'


하지만 그럼에도 2년 내내 따은탐은 띠니를 책임감 있게 돌보았다. 또한 누리꾼의 반응에도 기죽지 않고 띠니를 키우는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안 좋은 소문은 계속되었지만 띠니가 밝은 표정으로 웃으며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이 보이자 소문은 사그라들 수밖에 없었다.

 

2년의 세월이 지난 현재, 따은탐은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으며, 임신 소식도 알렸다.


결혼과 출산 준비를 하며 바쁜 와중에도 띠니를 가장 먼저 챙기자 이젠 따은탐의 선행에 감명받았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현재 베트남 누리꾼들은 "따은탐은 얼굴 이상으로 마음이 더 예쁘다"며 띠니의 건강과 따은탐의 행복을 빌어주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Phạm Thanh Tâ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