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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당해 네발 '절단 수술'받고 처음으로 벌떡 일어선 강아지 근황

'짖는다'는 이유로 화상 테러를 당해야 했던 덕구가 수술 후 두 발로 벌떡 일어선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인사이트Instagram 'youumbba'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죽음의 위기에 처했던 강아지 덕구가 네 발로 선 모습이 공개돼 마음 졸이며 바라보던 누리꾼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3일 국내 동물보호단체 유엄빠(youumbba)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덕구가 생명의 고비를 넘겼다"고 근황을 전했다.


덕구는 지난 10일 전라도의 한 가정집에서 염산 혹은 뜨거운 물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에 테러를 당해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사연을 알린 주민은 "2살 짜리 강아지가 짖는다고 지나가던 사람이 해코지를 했다"고 설명해 충격을 더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youumbba'


이후 심각한 염증을 앓은 덕구는 생사의 갈림길에 섰으며, 지난 19일에는 덕구가 네 발의 70%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동물보호단체 유엄빠는 병원비를 후원받아 수술을 무사히 진행했으며, 덕구의 상태를 알렸다.


다행히 최근 덕구의 상태가 한결 좋아진 것으로 알려져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만들었다.


유엄빠 측은 현재 덕구가 제 발로 일어설 수 있게 되었으며, 혼자 힘으로 밥을 먹고 변을 보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빈혈수치도 적게 나마 좋아졌다.


또한 많은 누리꾼들이 힘을 보태 덕구를 도왔다며, 소고기, 기력 회복에 좋은 북어국을 보내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youumbba'


다만 덕구의 고생이 끝난 것은 아니다. 의료진은 덕구의 수술 부위에 살이 차오르지 않는다면 다시 잘라내는 수술을 해야 한다.


또한 의료진들은 앞으로 2달간 입원치료를 받으면서 수술을 최소한 2회 더 받아야 할 것이라 전했다.


한편, 현재 광주 남부경찰서와 국가수는 혈액, 담요 등의 증거물을 토대로 덕구를 학대한 범인을 찾고 있다.


유엄빠 측은"범인이 잡히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면서도 "현재 동물보호법으로는 범인이 실형을 받을 확률이 낮다. 이번일을 계기로 동물보호법이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2개월이 지나면 덕구도 퇴원할 것이다. 퇴원 후 사랑으로 보살펴줄 새로운 입양처를 찾으려고 한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