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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가 직접 공개한 주인에게 버려진 반려견의 뼈만 남은 '해골' 같은 모습

도로 인근에서 유기된 뒤 극심한 영양실조에 시달리던 강아지가 무사히 구조돼 치료를 받았다.

인사이트MEN Media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척추와 두개골의 윤곽까지 모두 보이는 강아지의 모습은 '해골'이나 다름 없었다.


끔찍한 모습을 직접 공개한 수의사는 "제발 반려견을 죽음으로 내몰지 말아 달라"며 호소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도로 인근에서 주인에게 버려져 목숨을 잃을 뻔한 강아지가 기적적으로 구조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 동물 복지단체가 구조한 강아지 '오스카'는 영국 맨체스터의 교차로 지점에서 발견됐다.


오스카는 발견 당시 몸이 매우 말라 갈비뼈와 척추, 두개골이 모두 훤히 드러나 보이는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인사이트MEN Media


구조된 오스카는 서둘러 인근 동물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치료와 식이요법을 받았다.


오스카를 검진한 수의사는 "오스카가 평균 체중인 45kg의 절반에 달한다"며 "오스카는 홀로 있는 동안 체지방과 근육을 모두 써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몇 시간이라도 늦게 발견됐다면 오스카는 숨을 거뒀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수의사는 "주인에게 버려진 강아지는 거리 생활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며 "교통사고 또는 밥을 먹지 못해 죽을 가능성이 높다. 반려견을 버리는 것은 죽음으로 내모는 것과 같다. 제발 버리기 전 다시 한 번 생각해달라"고 부탁했다. 


단체의 검사관 나다인 펭길리(Nadine Pengilly)는 "한없이 착하고 친절하기만 한 오스카는 말 그대로 '해골'과 같았다"며 "오스카의 쇠약한 모습은 큰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MEN Media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 덕분인지, 오스카는 치료를 무사히 견뎌내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내년까지 정상 체중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오스카는 이후 새로운 가정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한편 단체는 오스카의 몸속에 내장된 전자칩과 여러 증언들을 토대로 오스카를 유기한 전주인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단체는 "익명의 남성이 인근 공원에서 오스카를 봤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오스카에게 벌어진 일을 반드시 전 주인이 보고 반성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