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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착하게만 살아서는 절대 안 되는 이유 4가지

어떠한 상황에서든 착한 모습을 보이는 이들이 마냥 착하게만 살아서는 안되는 이유를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우리는 항상 착하게 살아야만 할까.


나는 항상 착해지고 싶었다. 불합리한 부분이 있더라도 혼자 삭이고 말았다.


내가 한번 참고 착하다는 소리를 들을 때면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트러블이 없었다.


그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했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내면의 작은 아이는 힘들어했다. 아이는 종종 나에게 말했다.


"나 지금 너무 힘들어요. 저 좀 봐주면 안 돼요?"


난 아이의 호소를 외면했다. 듣지 않으려고 했다.


그럴수록 힘들어졌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였지만 속으로는 썩어들어갔다. 무엇이 내 모습인지 알 수 없게 됐다.


공허한 바다 위를 혼자 두둥실 떠다니는 듯했다. 그렇게 나는 나를 잃어 갔다.


상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무조건' 착하게만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한 번씩은 겪었을 상황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과연 당신은 착하게 살아야 할까.


답을 미리 말하자면 '아니다'다. 오늘은 이 글을 통해 당신이 착하게만 살아서는 안 되는 이유 네 가지를 소개한다.


자존감에 치명적인 손상이 생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자존감(自尊感). 스스로 내부의 성숙한 사고와 가치에 따라 얻어지는 하나의 정체성이다. 쉽게 표현하자면 스스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이 자존감은 타인에 의해서도 어느 정도 높아질 수 있으나 금세 무너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자존감이 견고해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 스스로가 나는 가치 있고 존중받기에 합당한 사람이라고 느낄 때 자존감은 비로소 굳건해진다.


하지만 남들에게 맞추고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다 보면 자존감은 바닥에 떨어진다. 결국 타인의 판단에 의해 자존감이 좌지우지되는 상황까지 오게 된다.


부정적인 감정이 나도 모르게 폭발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나의 아저씨'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에 따르면 우리의 정신은 크게 의식, 전의식, 무의식으로 나뉘어 있다.


의식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느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예로 들면 오늘 점심에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하는 정도가 되겠다.


전의식은 조금만 노력하면 의식할 수 있는 부분을 뜻한다. 어렸을 때 겪은 희미한 기억과 같은 영역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보다 우리의 삶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무의식이다.


무의식은 의식과 전의식을 합친 것보다 훨씬 큰 영역을 담당한다. 무의식은 좋은 기억, 불쾌한 기억 모두를 저장하는 공간이다.


그리고 이 무의식은 우리가 의식이 약해지는 순간 '펑'하고 터져 나오게 된다. 예로 들면 만취했을 때나, 의식이 옅어져 꿈을 꾸게 되는 순간이다.


때문에 무의식에 불쾌하고 안 좋은 감정을 많이 담아두는 것은 잠시 의식에 의해 감춰져 있을 뿐, 언젠가는 터지고 말 시한폭탄을 차곡차곡 쌓아두는 셈이다.


당신이 싫은 감정 꾹꾹 누르며 착하게 사려는 동안 말이다.


참다가 마음의 병이 생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앞서 설명했듯이 유쾌하지 않은 감정을 무의식에 쌓아두는 것은 정신 건강에서도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


때문에 불쾌한 감정들이 의식에서 무의식으로 내려가기 전에 우리는 감정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


타인에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 해결하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데로 마음껏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있겠다.


만약 유쾌하지 않은 감정을 쌓다가 보면 그 감정은 어느 순간 마음속에서 응어리가 지게 된다.


마음속에 단단히 자리 잡은 응어리는 터지기 전까지 당신을 괴롭히고 좀 먹을 것이다.


성장할 수 없게 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오 나의 귀신님'


메슬로우의 욕구 위계에 따르면 모든 인간은 욕구를 해결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는 생리적 욕구다. 먹고 자는 것에 대한 욕망을 일컫는다.


두 번째는 안전의 욕구다. 생명에 대해 위협을 받지 않고자 하는 욕구다.


두 욕구는 모두 기초적인 욕구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욕구를 모두 해결한 인간에게는 어떠한 욕구가 생길까.


바로 사회 소속의 욕구다. 세 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이 욕구는 어떠한 집단에 속해 일원이 되거나,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싶어 하는 욕구다.


하지만 착하게만 사는 사람은 이 욕구를 원만하게 충족시킬 수 없다.


자신을 속이고 상대방에게 맞추다 보니 진정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 욕구를 충족하지 못한 이들은 다음 단계로 올라서지 못하고 성장하지 못한 인간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