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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리버가 자신 버린 주인 냄새 따라 100km 걸어가 찾아냈던 '진짜' 이유

강아지는 자신을 버린 주인을 찾아 100km의 거리를 걸어갔고, 결국 주인과 다시 만나는 데 성공했다.

인사이트ET Today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강아지는 자신을 버린 주인의 냄새를 따라 무려 9일 동안이나 하염없이 걸었다.


22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여행길에 유기된 강아지가 100km 넘는 거리를 따라가서 9일만에 자신을 버린 주인과 재회했다고 보도했다.


산티아고 마르티네즈(Santiago Martinez)라는 이름의 한 남성은 매년 여름마다 해변으로 가 휴가를 보냈는데, 올 여름에는 그의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강아지는 주인과 함께 떠나는 휴가에 매우 들떠했지만, 그에게는 다른 속셈이 있었다. 강아지가 싫증나서 휴양지에 몰래 버리기 위해 데리고 간 것.


산티아고는 목적지로 향하던 도중 들른 주유소에 강아지를 버리고 그대로 도망쳤다.


며칠 후, 그대로 강아지의 존재를 잊고 해수욕장에서의 일광욕을 하던 그의 눈앞에 믿지 못할 장면이 펼쳐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신이 버린 강아지가 주유소에서 100km나 떨어진 해변까지 찾아온 것.


무려 9일이나 되는 시간 동안 길에서 어떤 고생을 한 건지 강아지의 하얀 털은 진흙투성이가 되어 있었고 살이 빠져 무척이나 수척해져 있었다.


산티아고는 그 장면을 보는 순간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달았고, 끔찍한 죄책감에 사로잡혀 곧장 강아지에게 달려가 포옹했다.


그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주인에게 반항 한 번 하지 않았던 얌전한 강아지가 산티아고를 세게 깨물고 저 멀리 도망간 것.


인사이트ET Today


비명을 지르는 산티아고를 뒤로 하고 강아지는 멀찍이 달아나 사라져 버렸고, 나중에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그의 친구들은 산티아고를 매우 비웃었다고 전해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인과응보다", "뒤늦게 후회한다고 해서 소중한 생명을 버린 잘못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강아지가 자신을 버린 주인을 물어뜯어 버리기 위해서 그 먼 거리를 달려온 것은 아닐까?"라며 그의 잘못을 질책하고 고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산티아고를 물고 달아난 강아지는 해변 인근을 배회하다 동물 구조 단체에 의해 구조되어 마음씨 좋은 새 주인을 만나 입양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