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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홍보한다며 수사받게 된 '양심 치과의사' 강창용 원장이 분노하는 진짜 이유

'양심 치과의사' 강창용 원장이 수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자신이 분노하는 진짜 이유를 지난 21일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chang yong kang'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우리에게 '양심 치과의사'로 알려진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이 수사를 받게 됐다.


해당 의사는 "병원이 양심 치과라는 이유로 수사를 받게 됐다"고 주장했는데, 이와 관련해 몇 가지 의혹을 제기해 더욱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21일 치과에서 벌어지는 과잉 진료 행태를 고발한 '양심 치과의사' 강창용(47) 그린서울치과 원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같은 주장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영상에서 강 원장은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으로부터 받은 협조 공문 서류를 공개했다.


서류에 따르면, 서울시는 현재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의 지휘를 받아 강 원장이 운영하는 치과를 의료광고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설명하자면 이렇다.


인사이트Youtube 'chang yong kang'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에는 '양심병원 리스트'라는 제목으로 강 원장의 치과가 '양심 병원'으로 선정된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는 바로 이 글을 두고 병원 홍보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쓴 광고인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이에 대해 강 원장은 "화가 난다. 그런데 왜 화내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강 원장은 "만약 지나가다 경찰관이 '너 돈 훔쳤어?'라며 갑자기 수색하면 화가 나겠냐, 안 나겠냐"고 반문했다.


공문을 받은 것 자체가 수치스럽다는 강 원장은 "적어도 이런 공문을 보내려면 제가 홍보를 위해 접촉을 했다거나 계약을 했다는 계약서 등의 전제조건부터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게 순서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강 원장에 따르면 수사를 맡은 서울시는 전제조건은 확인하지 않고 곧바로 강 원장이 비용을 지불했는지 등의 여부를 따졌다.


인사이트Youtube 'chang yong kang'


강 원장은 "이미 제가 홍보를 위해 접촉했다고 전제하고 이런 공문을 보낸 것"이라며 "(근거 없이) 막연히 이런 공문을 받았다는 사실이 불쾌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아가 몇 가지 의문을 제기했다. 수많은 대형 치과 중에서도 수익이 낮고 규모도 작은 자신의 치과를 수사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다.


강 원장은 "왜 우리 치과가 수사 대상에 포함된건지, 어떤 근거로 선정된건지, 단순히 블로그에 올라왔기 때문에 수사하는 거라면 다른 치과의원은 없었던 건지, 있었다면 왜 우리 치과가 수사받고 그들은 배제된건지, 민원의 주체(신고자)가 누군지 알고 싶다"고 강조했다.


신고자가 자신의 치과를 콕 집어서 고발했다면 그것은 분명 명백하게 의도된 신고라는 게 강 원장의 주장이다.


인사이트SBS 'SBS스페셜'


강 원장은 그간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우리 사회 치과의 과잉진료 행태를 고발하는 내용을 꾸준히 올려왔다.


지난 2015년 한 방송을 통해서는 다른 병원에서 180만원 상당의 진단을 받은 환자를 9천여원에 진료할 수 있다고 밝히며 특히 화제를 낳았다.


강 원장은 일련의 사건 이후 다른 치과 의사들의 항의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며, 지난해에는 누군가의 신고를 받아 SNS 계정을 폐쇄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과잉진료하는 의사들은 떳떳하게 돈 벌고 잘 먹고 잘사는데 양심 치과라도 주접떠는 의사는 돈도 못 벌고 보건소 조사나 받고 이런 서울시 조사까지 받는 이 현실에서 제가 할 말이 없다"는 강 원장.


강 원장의 주장 전체 내용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YouTube 'chang yong 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