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 (우) MBC 'PD수첩'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TV조선 방정오 대표이사 전무의 딸의 폭언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방정오 전무 측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지난 21일 방 전무 측 법률대리인은 '미디어오늘'을 통해 "미성년자인 아이의 부모가 동의하지도 않았는데 녹취록을 공개해 괴물로 몰아가는 것은 지나친 보도"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방 전무 딸은 운전기사에게 "네 엄마, 아빠가 널 교육을 잘못시켜서 이상했던 거야. 돈도 없어서 가난해서" 등 충격적인 발언들을 내뱉었다.
심지어 방 전무 딸은 "나 아저씨 보기 싫어. 아저씨 죽으면 좋겠어. 죽어라"라는 폭언까지 퍼부은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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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운전기사는 방 전무 아내 이모씨에게 딸의 폭언이 담긴 음성 파일을 보냈고, 이씨가 보는 앞에서 딸에게 사과를 받았다.
그러나 그로부터 2시간 뒤, 이씨가 "오늘까지만 일하는 걸로 하자"며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했다는 것이 운전기사의 주장.
이 모든 것은 김씨가 운전기사로 채용된 지 3개월 만의 일이다.
그러나 방 전무 측은 "김 씨의 업무가 미숙하고 서로 맞지 않아 자연스럽게 고용 관계가 종료된 것"이라며 해고 사유엔 김씨의 책임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가 업무 외 목적으로 방 전무 가족의 사택기사로 김씨를 채용한 점에는 "방 전무가 몇 년째 사적인 일로 부려먹었다면 당연히 배임·횡령의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임시방편으로 쓰고 정산한 것으로 알아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