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이 된 택배기사가 불타는 차에 갇힌 사람 구하기 전 생각한 한가지

보배드림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자칫하면 자신까지 위험해질 수 있는 극한의 상황에도, 택배기사는 망설임 없이 불 속으로 뛰어들어 사람을 구조했다.

지난 20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불타는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조하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8일 오후 4시경 전라북도 고창군의 한 논밭에서 불에 타던 자동차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때 한 사람이 도로변에서 다급히 뛰쳐 내려와 차에 타 있던 운전자를 구조해 끌고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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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구조자의 지인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그냥 넘어가기엔 대단한 일이라 공유하고 싶어 올린다"며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영상 속 구조자는 전북 고창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CJ대한통운 기사 유동운(35)씨다.

당시 유씨는 배송을 마치고 터미널로 돌아오는 길에 논 위에서 불타고 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화재 차량에서 나는 클랙슨 소리에 유씨는 운전자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곧바로 화재 차량으로 뛰어 들어갔다.

유씨는 이내 운전자를 구조한 뒤 차량 폭발 위험에 대비해 운전자를 끌고 먼 곳으로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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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사고 현장에서 멀리 벗어난 유씨는 119에 신고했고 죽을 뻔 했던 운전자를 자신의 근무복으로 덮어 보호했다.

유씨는 15분간 운전자의 곁에 머물며 그를 진정시켰고 출동한 소방관에게 인계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운전자 가족은 근무복을 깨끗이 세탁해 직접 유씨를 찾아가 울면서 감사인사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저도 제 가족들 생각이 먼저 났지만, 그래도 이 상황이 또 벌어진다면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19일 고창소방서는 화재 예방 활동 및 인명구조에 대한 유공으로 유씨에 표창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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