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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수술 후 가슴에 남은 충격적인 '흉터'보고 오열한 할머니

유방암 진단을 받고 가슴 절제 수술에 임한 할머니가 흉터가 선명하게 남은 자신의 가슴을 보고 절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유방암 치료를 위해 가슴 절제 수술을 받은 할머니.


할머니는 수술 덕분에 암을 완치했지만, 또 다른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바로 자신의 가슴에 남은 끔찍한 흉터 때문이었다.


최근 영국 일간 메트로는 유방암으로 인해 가슴절제 수술을 받았던 할머니 캐슬린 엘리스(Kathleen Ellis, 68)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캐슬린은 2년 전인 2016년 4월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인사이트캐슬린 엘리스 / Metro


의사는 캐슬린의 가슴 부위에 이미 암세포가 퍼져있어 절제 수술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캐슬린은 수술에 임했고, 마취에서 깨어나 회복 기간을 가졌다.


하지만 캐슬린은 자신의 가슴께를 제대로 보자마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수술을 받기 전 간호사와 의사가 보여줬던 사진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가슴 부위 표면이 심하게 울퉁불퉁했으며, 옷에 스칠 때마다 약간의 통증도 느껴졌다.


인사이트캐슬린 엘리스이 공개한 수술 경과 사진 / Metro


이후 그녀는 '인공 가슴' 이식 수술을 받으려고도 했다.


하지만 이전의 가슴 절제 수술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가능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인공 가슴을 넣어도 울퉁불퉁한 표면은 그대로 남을 것이었기 때문.


이에 캐슬린은 한동안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할 만큼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러던 중 최근 캐슬린은 자신의 사례를 국가에 정식으로 항의해 국민 의료 보험 기관으로부터 보상금 250파운드(한화 기준 36만 원)을 받았다.


완벽한 가슴 재건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1만 6천 파운드(한화 기준 2,315만 원)가 필요한 상황. 보상금은 턱없이 부족했다.


인사이트Metro


이런 소식을 들은 그녀의 친구들이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덕분에 캐슬린은 마침내 가슴 재건 수술을 받았고, 이전보다 훨씬 나아진 형태의 가슴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캐슬린은 "나는 유방암으로 가슴을 잃는 것 자체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수술 결과는 예상과 달리 너무 끔찍했다. 평생 이런 가슴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눈물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도움을 준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30년 동안 알고 지낸 친구들인데 차를 사려던 돈을 나에게 선뜻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캐슬린이 앓았던 유방암은 유방 밖으로 퍼져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으로 분류된다. 


유방을 만졌을 때 멍울이나 통증이 있는지를 통해 자가검진을 해볼 수 있는데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된다.